(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을 대표하는 개인용컴퓨터(PC) 업체 델이 시장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것은 물론 “인공지능(AI) 특수를 누리고 있다”고 밝히자 주가가 32% 가까이 폭등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델은 전거래일보다 31.62% 폭등한 124.5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고치다.
델은 전일 장 마감 직후 실적 발표에서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델은 지난 분기 매출이 223억2000만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221억6000만달러를 상회하는 것이다. 주당 순익은 2.20달러라고 발표했다. 이 또한 시장의 예상치 1.73달러를 크게 웃돈다.
델은 실적 발표 이후 콘퍼런스콜에서 "AI 모멘텀으로 이번 회계연도에 큰 성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델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제프 클라크는 "회사의 주력 제품인 파워에지 XE 9680을 포함, AI에 최적화된 서버에 대한 강력한 수요가 계속되는 등 AI 특수를 누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 고객의 AI 채택 확대로 네트워크 서버, 데이터 스토리지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적 발표 직후 델의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20% 정도 폭등한 뒤 정규장에서는 상승 폭을 더욱 늘려 32% 가까이 폭등 마감했다.
델은 1984년 설립된 세계적 IT 기업으로 PC와 네트워크 서버, 데이터 스토리지 솔루션 소프트웨어 등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PC 시장에서 레노버, HP에 이어 세계 시장점유율 3위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