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등 지역별 상승세 뚜렷
지방.. 신규 물량 몰려 적체
전세 등 내림세.. “동반 하락”
아파트 매매가격이 3주 연속 제자리걸음입니다.
지난주와 변동없이 보합세를 유지하면서 차분한 흐름을 이어가는 모양새입니다.
일부 수혜를 보는 양상으로, 서울만 해도 두 달 가까이 내리 상승세입니다.
규제 완화 등 여파에 서울과 강남 등 중심으로 오름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이지만, 지방은 하락세가 계속되면서 ‘양극화’가 뚜렷해지는 등 온도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13일) 한국부동산원의 7월 2주(10일 기준) 전국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매매가격은 보합, 전세가격은 0.0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도권(0.04%→0.04%)은 상승 폭을 유지했고 서울(0.03%→0.04%)은 상승 폭이 확대, 지방(-0.04%→-0.04%)은 하락 폭을 유지했습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달 마지막 주 보합세로 돌아선 이후, 3주째 제자리입니다.
서울은 0.04% 오르며 전주(0.03%)보다 0.01%포인트(p) 상승 폭을 키웠습니다.
서울 아파트값은 올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등에 따라 하락 폭을 줄여오다 5월 넷째 주(0.03%) 상승 전환한 이후 8주 연속 오름세입니다.
이번 주 상승 폭은 전주 대비 0.01%p 커졌습니다.
세부 지역별로 보면 송파(0.16%), 서초(0.07%), 강남(0.04%) 등 강남권 지역의 상승세가 이어졌습니다.
강북권에선 마포(0.12%), 용산(0.06%), 성동(0.05%) 등의 상승 폭이 큰 반면, 중랑구(-0.02%), 강북구(-0.01%) 등은 하락해 주거 여건에 따라서 상승세가 엇갈리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인천(0.05%)과 경기(0.04%)도 오르며 수도권(0.04%)도 전주의 상승 폭을 유지했습니다.
수도권 외 지역은 세종(0.13%)을 제외하고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제주(-0.06%)는 전주(-0.09%)보다 다소 낙폭은 줄었지만 하락세를 이어갔고, 전남(-0.10%), 대구(-0.09%), 부산(-0.05%), 광주(-0.04%) 등 대부분 낙폭을 더했습니다.
전세가격은 0.02% 떨어지면서 전주 하락 폭을 이어갔습니다.
매매와 마찬가지로 양극화가 뚜렷합니다.
서울만 해도 0.05%, 수도권은 0.03% 각각 올라 전주보다 상승 폭을 키운 반면, 지방은 0.06% 하락했습니다.
지역별로 송파구가 0.21%, 양천구가 0.10% 올라 교통·학군에 따른 상승 거래와 매물 부족 현상을 보였습니다.
시도별로 세종은 0.13% 오르고 충북은 0.00%로 보합, 대구(-0.15%), 울산(-0.11%), 충남(-0.09%), 부산(-0.08%), 전남(-0.07%) 등은 하락했습니다.
제주 역시 -0.03%로 전주(-0.08%)보다 다소 낙폭은 줄었지만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부동산원은 “지역별 상승·하락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정주여건이 양호한 주요 단지 위주로 매물·거래가격이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일부 지역은 매수·매도 간에 희망가격 격차가 유지되는 등 혼조세가 이어지는 양상”이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