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꽃 140만주, 글램핑·수영장이 입주민 반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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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11.07. 오후 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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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현장]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이달 30일 입주를 앞둔 인천 서구 백석동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아파트 수변 공간. 5000가구에 육박하는 이 단지에는 140만그루가 넘는 나무와 꽃을 심고 에버랜드 캐리비안베이를 본뜬 물놀이 시설도 마련했다. 조경면적만 2만4000평이 넘어 단지 전체가 공원 같은 느낌을 준다.
/DK아시아

“분양 당시 계획에 없던 조경과 커뮤니티 시설에만 1000억원 이상을 추가로 투자했습니다. 인천지역 주택 수요자 사이에 ‘인천에서도 강남급 아파트에 한 번 살아보자’는 기대 심리가 큽니다.”(DK아시아 관계자)

지난 8일 오전 인천 서구 백석동. 공항철도 검암역을 지나 북쪽으로 차로 4분쯤 이동하자, 이달 30일 입주를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아파트가 눈에 들어왔다. 지상 최고 40층, 5000가구에 육박하는 초대형 단지여서 1~2㎞ 떨어진 곳에서도 잘 보인다. 이 단지는 2020년 6월 분양 당시 1순위 청약에 8만 여명이 몰려 인천지역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고 40층, 25개 동에 총 4805가구로 인천 서구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주택형은 59㎡부터 펜트하우스인 241㎡형까지 다양하다. 주력은 중소형이다. 전체 가구의 90%가 전용 85㎡ 이하다. 업계 관계자는 “로열파크씨티는 규모가 워낙 크고, 입주도 한꺼번에 진행해 인천지역 전·월세 시장이 요동칠 것”이라며 “아파트 조경과 커뮤니티에 대대적으로 투자해 실수요자 관심이 많다”고 했다. 땅집고가 입주를 앞두고 이 아파트를 미리 둘러봤다.

그래픽=이진영

단지 내 나무·꽃 140만주…수영장 2곳 운영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시행사인 DK아시아는 단지 콘셉트를 ‘리조트 도시’로 잡고 설계와 시공에서 차별화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조경은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이 시공했다. 단지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입구에 설치한 문주(門柱). 길이 280, 높이 11에 달한다. 아파트 부지 6만4000평에 조경 면적만 2만4740평이다. 법적 조경 면적 기준의 3배 정도다. 이 곳에 사철나무, 메타세쿼이어, 블루엔젤, 배롱나무 등 총 140만주의 나무와 꽃을 심었다. 분양이 끝나자마자 조경을 시작해 나무는 이미 자리잡았고, 잎도 제법 무성했다.

산책이 가능한 수변 데크인 ‘수변프롬나드’는 길이가 1㎞쯤 된다. 단지 곳곳에는 분수와 연못도 배치했다. 차를 마실 수 있는 티하우스와 티카페도 6곳, 돔 형태의 소규모 그늘막인 파고라도 30곳에 설치했다. 조형 분수대와 자수 화단도 마련했다. 단지에서 만난 한 입주예정자는 “단지를 둘러보면서 대형 공원에 온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커뮤니티 시설은 인천 서구에서 가장 크다. 영화관은 물론 단지 뒷편 골막산 자락을 끼고 입주민 전용 글램핑장도 설치했다. 수영장은 2곳이다. 1단지에는 유수풀, 2단지에는 성인용 수영장이 있다. DK아시아 관계자는 “수영장은 고급 리조트 ‘아난티’에 쓴 수제 자재를 사용해 호텔 수영장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고 했다. 국내 워터파크 캐리비안베이를 본뜬 물놀이 시설과 동물원 사파리월드 콘셉트의 놀이터 총 12개를 설치했다. 입주민이 유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공용식당 ‘트리니티 레스토랑’은 하루 세 끼를 모두 제공한다. 풀무원이 운영한다.

분양가 대비 프리미엄 1500만~5000만원 유지

아파트 단지에서 검암역은 차로 4분, 인천2호선 독정역은 3분 정도 떨어져 있다. 입주 이후 단지와 검암역을 잇는 셔틀버스 6대를 5분 간격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단지에서 가장 인기있는 동은 1단지 남측 101~104동으로 경인아라뱃길을 내려다 볼 수 있다. 2단지는 중·고등학교와 가까워 자녀가 있는 가구의 선호도가 높다.

전용 59㎡ 분양권 호가는 최고 6억원 초반, 전용 84㎡는 7억원 초반이다. 주택 경기가 침체했지만, 분양가 대비 1억원 안팎 정도 웃돈(프리미엄)이 붙어 있다. DK아시아 측은 “조경과 커뮤니티에 과감하게 투자한 덕분에 수분양자 가운데 실입주를 희망하는 가구 비중이 높고, 분양권 시세도 흔들림없이 유지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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