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멜버른대 의대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심혈관병(심부전·뇌졸중 등)에 걸릴 위험을 낮춰주는 효과는 분쇄 커피(20%), 인스턴트 커피(9%), 디카페인 커피(6%) 등의 순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을 낮춰주는 효과는 분쇄커피(27%), 디카페인 커피(14%), 인스턴트 커피(11%) 순으로 큰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 참가자들이 마신 분쇄 커피는 카푸치노 또는 여과한 커피였다. 디카페인 커피는 카페인 성분이 일부분 제거된 커피다. 참가자들은 대부분 커피를 하루 2~3잔 이상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의 40~69세 성인 44만9563명(평균 연령 58세, 여성이 53%)의 데이터를 이용해 커피 3종과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원인, 심혈관병, 부정맥 사이의 관련성을 조사, 분석했다. 또 커피를 마시는 사람과 마시지 않는 사람들의 수명과 사망 원인을 분석하고 12.5년 (중앙값) 동안 참가자를 추적 관찰했다.
연구의 교신 저자인 멜버른대 의대 피터 키슬러 교수(베이커 심장 및 당뇨병연구소)는 "하루에 2~3잔의 분쇄 커피를 마시는 걸 건강한 생활 방식의 일부로 간주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분쇄 커피, 인스턴트 커피(디카페인 커피 제외)를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방세동 등 부정맥에 걸릴 위험이 각각 17%, 12% 낮았다.
이 연구 결과((The impact of coffee subtypes on incident cardiovascular disease, arrhythmias, and mortality: long-term outcomes from the UK Biobank)는 유럽 심장예방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Preventive Cardiology)에 실렸고 미국과학진흥회가 운영하는 포털 '유레카 얼럿(Eurekalert)'과 미국 건강매체 '헬스데이' 등이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