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공격 임박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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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6.21. 오후 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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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방장관, “영 제공 스톰 섀도 공격 예상 경계 강화”

러시아가 크림반도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공격에 대비, 경계를 한층 강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20일(현지시각)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발언을 인용, “우크라이나가 ‘하이마스(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와 스톰 섀도(Storm Shadow)’ 미사일로 크림반도를 비롯한 러시아 영토 타격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스톰 섀도.

쇼이구 국방장관은 이와 관련,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 타격에 관한 정보를 입수했다”며 “이들 무기(하이마스와 스톰 섀도)를 군사작전 지역 밖에서 사용하는 것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즉각적인 공격을 촉발할 것이며, 미국과 영국이 분쟁에 본격적으로 개입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경고했다.

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가 장악하고 있는 도네츠크(우크라이나 동부)와 자포리자(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을 공격하기 위해 NATO 지원하에 훈련된 정예 부대와 서방이 제공한 무기를 동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타스 통신은 우크라이나의 대공습 시작 이후 러시아군은 미국이 제공한 하이마스보다 영국이 제공한 스톰 섀도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이 제공한 장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 스톰 섀도는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정밀유도무기 중 사거리(560 km)가 길어 러시아가 긴장할 수 밖에 없다.

스톰 섀도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에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에이태큼스(ATACMS) 장거리 미사일의 사거리(약 298㎞)를 훨씬 능가한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정밀 유도 로켓인 하이마스가 그동안 게임체인저로 꼽혀왔다면 이보다 사거리가 증가한 스톰 섀도의 투입으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본토까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새로운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군사 전문가들을 예상한다.

록히드마틴이 제작한 하이마스(HIMARS)는 트럭형 고속기동로켓발사시스템이다.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에게 큰 타격을 입혀 '게임 체인저'로 불린다./록히드마틴

영국의 스톰 섀도 제공에 대해 러시아 측이 (서방의) 전쟁 개입 경고를 하자, 우크라이나는 이 무기를 러시아가 점령한 동부 지역과 크림반도 내 러시아군 목표물 타격에만 사용할 것을 약속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달 초 러시아군이 점령 중인 남부도시 자포리자주 베르디안스크과 마리우폴을 향해 스톰 섀도를 발사한 바 있다. 러시아군 점령지역인 동부지역 돈바스의 루한스크에도 스톰 섀도를 발사했다.

스톰 섀도는 레이더의 탐지를 피해 최대한 낮은 고도로 내려간 뒤, 적외선 탐지기로 목표물을 찾아가 타격한다. 무게는 1300㎏로 탄두 무게 450㎏, 길이는 5.1m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4일부터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 진지에 263차례의 공격을 시도했지만 모두 격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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