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건설 광주 '빌리브 트레비체', 3.3㎡ 당 2400만원…고분양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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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지역 분양가가 3.3㎡당 1500만원 이하로 입주자 모집공고 권장
신세계건설이 광주광역시에 최고급 주거 상품인 '빌리브 트레비체'를 내놓을 계획이지만 고분양가로 인해 지자체 분양 승인이 늦어지고 있다.

지난해 급등했던 광주 아파트 가격이 최근 8주 연속 하락하는 등 점차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과도한 분양가 책정으로 광주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을 부채질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은 광주광역시 서구 농성동 260-7(옛 상록회관)에 들어서는 빌리브 트레비체의 평균 분양가를 3.3㎡ 당 2400만원으로 책정했다.

이 곳은 지하 4층~지상 35층, 전용면적 136~205㎡ 총 122가구다. 전 가구가 일반분양이며, 100% 대형이다. 전용면적별 가구 수는 136㎡ 70가구, 137㎡ 14가구, 139㎡ 32가구, 190㎡ 4가구, 205㎡ 2가구다.

광주지하철 1호선 농성역 초역세권에 위치하며, 죽봉대로와 상무대로가 교차하는 곳으로 원도심과 신도심인 상무지구 생활권 연계가 용이하다. 신세계건설은 국내 최고가 오피스텔인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피엔폴루스'를 비롯해, 다수의 최고급 주거상품을 시공한 경험을 살려 광주에서도 고급 주거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인허가를 맡은 서구청은 지나치게 높은 분양가로 인해 분양가 조정요구 공문을 발송한 상태다. 신고가 대로라면 85평 펜트하우스의 경우 분양가가 20억원이 넘는다.

최근 광주의 경우 HDC 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는 광주 서구 화정 아이파크(IPARK)가 확장비를 포함해 3.3㎡당 1700만원대에 달하면서 최고 분양가를 갱신했다. 빌리브 트레비체 이보다 3.3㎡ 당 700만원이나 높은 셈이다.

현재 광주에서는 최고가 아파트가 집중된 봉선동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는 분양가가 3.3㎡당 1500만원 이하로 입주자 모집공고를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다만 광주가 투기과열지구나 공공택지가 아니다 보니 분양가 심의 대상이 아니라 구청이 민간택지 아파트의 경우 분양가를 강제할 수 없다. 특정가 이하로 하도록 권고하면 자칫 시행사가 소송 제기 시 지자체가 패소할 수 있는 상황이다.

반면 각종 인허가 권한이 있는 지자체의 분양가 조정요구를 신세계건설 측이 일방적으로 거부하기는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라고 하더라도 광주에서 3.3㎡당 2000만원을 넘기는 것은 너무 비싸다는 여론도 많기 때문이다.

한편 신세계건설은 별도 시행사가 있고 자신들은 단순 시공이라 분양가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광주 현지 사업을 주로 하는 시행사가 지차제와 협의 할 것“이라며 ”신세계건설은 단순 시공만 진행한다“고 전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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