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전 남았다...치킨집들, 주문 폭주 예상에 만반의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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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12.02. 오후 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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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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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 앱 동시 접속자 수용 서버 늘려…BBQ, 앱 서버 증설
대표팀 경기, 매출 100% 이상 뛰어…월드컵 특수 '톡톡'
교촌치킨의 오리지널치킨. 사진=교촌에프앤비


“축구엔 치킨”이라는 말이 실감 나는 요즘이다. 치킨업계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3일 자정 열리는 한국팀의 월드컵 예선 3번째 경기 '포르투갈전'에서도 치킨 주문 폭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본사들 뿐 아니라 가맹점들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2일 치킨업계에 따르면 bhc치킨은 최근 자사 애플리케이션(앱) 동시 접속자를 수용할 수 있는 서버를 최대 3배 늘렸다.

BBQ도 자사앱 서버를 증설하고,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서버를 관리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배치했다. 지난 1, 2차전때 음식 주문량이 평소보다 많게는 300% 늘었던 점 등을 고려해 사전 발주량도 최대한 늘렸다.

각 가맹점주는 직원들 외에도 가족·친척·지인까지 총동원하는가 하면 경기 당일 일찌감치 미리 치킨 튀겨놓기로 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한창이다.

서울시 은평구에서 한 치킨 프랜차이즈 가게를 운영하는 가맹점주 A 씨는 “지난 1, 2차전 때 주문이 물밀듯이 들어와 감당할 수가 없어서 대학생인 아들·딸 뿐 아니라 조카까지 총동원해 겨우 마감을 했고, 이번 3차전에서도 도와주기로 했다”며 “바쁘고 정신없더라도 월드컵을 통해 매출이 오르니 그간 불경기에 말 못 할 고통이 많았는데 씻은 듯이 낫는 기분이 들어 요즘만 같으면 좋겠다”고 웃음을 보였다.

앞서 치킨 프랜차이즈 3사는 가나전이 열린 지난달 28일 매출이 100% 이상 뛰며 월드컵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bhc치킨의 당시 가맹점 매출은 전달 같은 날보다 297%, 전주 같은 날보다 312% 증가했다. BBQ의 매출도 전월 대비 220% 뛰었고, 전주보다 190% 급증했다. 교촌치킨은 매출이 전주 대비 150%, 전월 대비 160% 올랐다. 우루과이전이 열린 지난달 24일 매출도 전주 대비 110%, 전월 대비 140% 증가했는데, 이를 뛰어넘었다.

이번 경기는 금요일 저녁에서 주말로 넘어가는 자정에 열리는 데다 외부 기온이 영하권인 추운 날씨에 진행되는 만큼 집에서 배달을 시키는 이른바 ‘집관족’이 더 늘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치킨업체 관계자는 “주말인 데다 늦은 시간에 열리는 경기인만큼 야식으로 먹기 좋은 치킨 판매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날씨가 추워지면서 따뜻한 실내에서 배달로 주문하는 분들이 늘 것으로 예상돼 매장마다 재고 확충이나 서버가 느려지지 않도록 대비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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