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 "인수하는데 주가 띄우나"
업계 "적정 기업가치 유지 의도"HMM 인수전에 뛰어든 SM그룹이 최근 HMM 주식을 대량으로 추가 매입했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이 인수전 참가 의사를 공식화한 시기를 전후해 주식을 장내 매수한 것으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에 따라 SM그룹의 지분율은 기존 6.56%에서 6.66%로 높아졌다. SM그룹은 우 회장과 우 회장의 아들인 우기원 부사장, SM상선, 대한해운 등이 HMM 주식을 나눠 보유하고 있다.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에 이어 3대 주주다.
인수전을 바라보는 산업계는 SM그룹이 이미 6% 이상 주식을 보유한 상황에서 주가가 떨어진 데 따른 조치로 판단하고 있다. HMM의 기업가치를 적정하게 유지하고 싶어 한다는 얘기다.
산업계 관계자는 “산은이 매각 공고를 통해 ‘인수자와 전환사채 전환 문제에 대해 협상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SM그룹은 HMM 주가를 높게 유지할 필요도 있다”며 “현재로선 인수후보인 동원 하림 LX 그룹 가운데 자금 여력에서 SM그룹이 가장 유리하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고 해석했다. 시장에선 HMM 주가가 전환사채 전환 이슈로 약세를 보이면 SM그룹이 주식을 추가로 매입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SM그룹 관계자는 “주식 추가 매수 여부는 확인해줄 수 없다”며 “추후 공시해야 할 경우에는 공시를 통해 밝히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