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등에 업은 유리기판株 SKC, 올들어 26% 뛰어
삼성전기·LG이노텍도 상승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전력 소비와 데이터 처리에서 압도적 성능을 보이는 '꿈의 기판'인 유리기판 관련주도 함께 들썩이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등 대형사가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기술 확보를 위한 총력전을 펼치는 분위기이지만, 깨지기 쉬운 유리라 수율을 누가 더 안정적으로 높일 수 있느냐에 따라 시장 성패가 갈릴 전망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리기판 대장주로 분류되는 SKC 주가는 올해 들어 26% 넘게 올랐다. SKC는 2021년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 업체 중 하나인 미국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MAT)와 유리기판 합작사인 앱솔릭스를 설립했다. 앱솔릭스는 3300억원가량을 투자해 미국 조지아주에 세계 최초 반도체 유리기판 공장(조지아 1공장)을 세웠고, 내년에 유리기판 상용화를 목표로 잡았다.
유리기판은 기존 플라스틱 기판 등 유기 소재와 비교해 열과 휘어짐에 강하다. 특히 기판 두께를 줄여 얇게 만들 수 있고, 전력 소비도 기존 기판 대비 절반 수준이다. 특히 데이터 처리량이 8배가량 더 뛰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기는 2026년 유리기판 양산을 위한 기술 개발을 본격 담금질하고 있다. 올해 안에 유리기판 시범 라인을 구축하는 게 목표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지난 4월 주주총회 이후 "유리기판 기술 개발을 내년 말까지 끝내고 고객사와 협의해 2026~2027년 양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LG이노텍도 마찬가지로 유리기판 사업을 준비 중이다.
삼성전기 주가는 지난 3월 연중 최저점 이후 16% 상승해 지난 10일 15만3600원에 마감했다. LG이노텍도 3월 저점 대비 25% 상승했다. 필옵틱스 213%, 와이씨켐 154%, HB테크놀러지 48% 등 모두 연초 대비 주가가 수직 상승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유리기판이 최근 주목받는 것은 AI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AI 데이터 처리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2030년에는 유기 소재 기판이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인사이트파트너스에 따르면 글로벌 유리기판 시장 규모는 올해 2300만달러(약 316억원)에서 2034년까지 연평균 약 5.9%의 성장을 지속해 42억달러(약 5조70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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