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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클래식 64. 수박, 아돌프 아당 발레 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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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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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4. 13:2329 읽음

안녕하세요. 클래식 칼럼니스트, 바이올리니스트 겸 비올리스트로 활동 중인 박소현입니다. 네이버 블로그의 '프로그램 노트에 담긴 클래식'을 맛있게 각색하여 올리고 있으니 원글도 많은 사랑 부탁드리겠습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발레와 오페라 음악 작곡가 아돌프 아당 (Adolphe Charles Adam, 1803-1856)’은 대표작 <지젤>을 비롯하여 <장화신은 고양이>, <악마와 네 사람>, <파우스트>와 같은 발레를 16곡 작곡하였으며 오페라 <투우사>, <롱쥐뫼의 우편배달부>, <오두막집>, <만약 내가 왕이라면>과 같은 오페라를 다수 작곡하였습니다. 크리스마스 캐롤 <거룩한 밤>을 작곡한 작곡가이기도 한 그는 182118세의 나이에 파리 음악원에 입학하여 후에 작곡과 교수로까지 오르게 된 인물이자 낭만 발레의 지평을 연 음악가로 평가받고 있는 인물입니다.


아돌프 아당 [출처: 위키피디아]


1856, 아당이 세상을 떠나기 4개월 전에 완성하여 초연을 올린 3막의 발레 <해적 (르 코르셰르/Le Corsaire)>는 영국의 위대한 작가인 조지 바이런 (George Gordon Byron, 1788-1824)’의 서사시 해적 (The Pirates)’을 토대로 아당과 함께 발레 <지젤>의 작업을 함께 하기도 했던 프랑스의 극작가 쥘스 앙리 생 조르주 (Jules Henry Vernoy de Saint-Georges, 1799-1875)’가 완성한 각본으로 탄생한 발레입니다.

https://youtu.be/DtU_pqpxvi4?si=Y5lDRC2I-3yK07HW


이 발레의 줄거리는 매우 단순하면서도 유쾌한데요. 콘레드, 알리, 비르반토가 포함된 해적떼들이 악덕 노예상 '랑케뎀'에게 납치되어 튀르키예의 귀족 '파샤'에게 팔린 아름다운 그리스 여인 '메도라'와 튀르키예 여인 '궐나라'를 구출하여 다시 바다로 항해를 떠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해적과 바다를 소재로 하기 때문에 음악과 발레 역시 무더위를 가시게 할 만큼 시원시원하게 전개되는 눈과 귀가 즐거워지는 작품이 바로 아당의 마지막 작품 <해적>입니다.

아돌프 아당의 발레 <해적> [출처: 위키피디아]


여름에 어울리는 이 시원한 발레와 어울리는 음식은 무엇이 있을까요? 여름하면 떠오르는 수박은 어떨까요?

붉은 속이 너무나 달콤한 수박 [출처: 영양군청]

수박은 원래 남아프리카에서 탄생한 채소입니다. 하지만 그 열매의 달달하면서도 붉은 속을 먹는 우리에게 채소이기보다는 과일로 인식이 되어버린 이 수박은 지금은 사회적으로나 법적으로나 채소류가 아닌 과일류로 속하게 되었습니다.

수박 [출처: 위키피디아]


단단한 녹색의 겉을 쪼개서 속살을 먹는데, 보통 붉은 색을 띄지만 노란색을 띄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통 검은 씨가 박혀 있지만 품종 개량을 통하여 씨 없는 수박도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90% 정도의 수분과 10%의 탄수화물이 함유된 이 수박은 이뇨작용에 도움이 되어 신장염, 고혈압, 방광염 등에 효과적인 음식입니다. 단백질, 카로틴, 비타민 등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있기 때문에 질병 예방 뿐만 아니라 무더운 여름 땀이 많이 나고 지친 일상에 시원한 활력과 수분보충에 탁월한 음식이기도 합니다.

맛있는 수박 [출처: 코메디닷컴]


수박을 쪼개서 그냥 먹기도 하지만 화채나 땡모반이라고도 부르는 수박주스, 심지어 수박의 흰 부분을 깍두기로도 해먹어도 좋은데요. 이렇게 시원하며 변화무쌍한 수박과 함께 아돌프 아당의 발레 <해적>을 감상하면 찌는 듯한 무더위도 조금은 잊어버릴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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