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 등 신상 유추글 온라인 확산하자
"나 아니다, 고소 준비 중" 법적 대응 예고
지난 12일 소셜미디어(SNS) 곳곳에는 최근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의 서울대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게시글의 캡처본과 함께 해당 글의 작성자에 대한 신상 유추글이 확산하고 있다.
서울대 게시판에 올라온 글을 보면 작성자 A씨는 "그러게 의사 왜 건들고 지X이야. 의대 못 간 애들 배 아파서 어떡하냐"라고 적었다.
해당 글은 총선이 치러진 날 자정쯤 작성됐다. 의대 증원을 추진해온 여당이 총선에서 패하자 이를 조롱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제는 A씨가 해당 글을 작성하며 '익명' 기능을 체크하지 않아 A씨의 아이디 등의 정보가 노출됐다는 점이다.
누리꾼들은 노출된 A씨의 아이디 등을 토대로 그의 실명과 학번을 찾기 시작했다. 일부 누리꾼은 '유튜버 B씨 영상에 나온 사람 아니냐'며 구체적으로 신상을 거론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A씨라며 한 남성의 실명과 얼굴, 학교, 학번, 학과 등을 노출했다.
신상 유추글이 확산하자 A씨로 지목된 남성의 변호인은 매경닷컴을 통해 "현재 신상이 퍼지고 있는 이는 글 작성자가 아니다"라며 "현재 확산에 관여한 이들을 상대로 고소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이날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 "여당의 참패는 사실상 국민이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정부에 내린 심판"이라고 주장했다. 의협은 비상대책위원회 지도부와 전공의들에게 내린 각종 명령과 고발, 행정처분 등의 철회도 재차 요구했다.
이에 앞서 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도 지난 11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많은 이들이 여당의 참패이자 정부에 대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라고 말하지만, 정부를 심판하기로 선택한 국민들의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대의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