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아침 날씨는 더 추워 영하 14~1도
[파이낸셜뉴스] 다행히 아침 '출근길 대란'은 없었지만 이젠 퇴근길이 걱정이다.
서울교통공사 양대노조가 대규모 구조조정에 반발해 총파업에 돌입한 30일 출근길 열차 이용에서는 큰 불편이 발생하지 않았다. 서울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일부 구간(신논현∼중앙보훈병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됐지만, 서울시와 공사의 비상대책으로 급한 불은 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퇴근시간대인 오후 6~8시 지하철 운행률은 85.7%로 예상돼 시민들의 불편이 우려된다.
코레일이 속한 철도노조도 준법투쟁에 들어가면서 코레일과 공동 운영하는 1·3·4호선을 중심으로 5∼30분가량 운행이 지연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이날부터 파업에 나선 이유는 임금·단체협약 협상 결렬이다.
양대 노조로 구성된 연합교섭단은 전날 사측이 제시한 구조조정 유보와 인력 충원 방안을 두고 29일 8시간 동안 실무협상을 이어갔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의 파업은 1∼8호선 기준으로 2016년 9월 이후 6년 만이다.
이번 파업에는 양대 노조인 서울교통공사노조와 통합노조가 참여했다. 도시철도가 관계 법령에 따른 필수공익사업장인 만큼 노사 간 필수유지업무 협정에 따라 필수인원을 제외하고 평일 약 9천700명, 휴일 1만400여명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노조는 예상했다.
지하철 파업과 함께, 11월 마지막 날인 30일 강추위도 찾아왔다.
전국에 한파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날 아침 기온은 전날 아침보다 15~20도 떨어진 영하 12도에서 2도 사이에 그쳤고 체감온도는 영하 15도 내외였다. 서울은 최저기온이 영하 6.8도(오전 7시 24분)였고 체감온도 최저치는 비슷한 시각(오전 6시 34분) 영하 14.4도를 기록했다.
추위는 12월 1일 아침 더 매서워지겠다. 1일 아침 최저기온은 11월 30일보다 1~5도가 더 내려가 영하 14~1도로 예상된다. 직장인들의 출퇴근길이 더 고단해질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