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16일 오후 9시경 강원 삼척시 동해선 근덕역 구내에서 작업 중이던 30대 남성 근무자 1명이 철도 모터카에 부딪힌 후 모터카와 선로 사이에 끼여 숨졌다고 17일 밝혔다. 모터카는 철도 선로 보수 등을 할 때 장비나 자재, 인력을 옮기는 차량이다. 숨진 직원은 코레일 협력업체 소속이었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모터카에 열차자동방호장치(ATP)를 새로 설치한 후 시운전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ATP는 열차의 속도를 자동으로 감속, 제어하는 장치다. 선로와 차량 하단부에 각각 부착한다. 숨진 직원은 시운전 과정에서 ATP 신호에 오류가 발생하자 이를 해결하려고 선로에서 허리를 굽힌 채 점검하다 모터카와 선로 사이에 끼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2인 1조로 근무 중이었다. 다른 직원은 모터카에 탑승하고 있었다.
국토부 측은 “작업 시 안전규정 준수 여부 등을 철저히 조사하고 사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사고 장소는 열차를 잠시 세워두는 측선이라 이번 사고로 인한 열차 지연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