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글6
보내기 폰트 크기 설정

요약 광장이나 공공장소, 특히 급히 빠져나갈 수 없는 상황에 도움 없이 혼자 있게 되는 것에 대한 공포

진료과 정신건강의학과
관련 신체기관
관련 질병 공황장애, 공포증

정의

광장공포증은 광장이나 공공 장소, 특히 급히 빠져나갈 수 없는 상황에 도움 없이 혼자 있게 되는 것에 대한 공포를 주 증상으로 하는 불안장애의 일종이다.

광장공포증 환자의 약 2/3가 공황장애를 가지고 있다. 조건화 기전에 의하여, 불안함을 느꼈던 장소에 대해 광장공포증이 발생하여 유사한 장소를 회피하는 행동을 보인다. 공황장애와 광장공포증은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원인

광장공포증의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있지 않다.

정신분석에서는 아동기 부모의 상실이나 분리(이별) 불안의 과거력을 중요시한다. 공공 장소에 혼자 남겨진다는 것이 아동기의 버려진다는 불안을 상기하게 된다는 것이다. 광장공포 환자들은 대개 소심하고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 경우가 많으며, 열등감이 많고 위축되어 있는 사람에서 흔하다고 알려져 있다. 방어 기제는 불안을 극복하기 위하여 회피, 전치, 상징화를 주로 사용한다.

행동이론에서는 불안이 부모로부터의 학습이나 고전적 조건화의 과정을 통하여 나타난다고 설명한다. 고전적 조건화 이론에서는 공황발작이라는 해로운 자극이 버스를 타는 것과 같은 중립적 자극 시에 나타나 결과적으로 버스를 타는 것과 같은 중립적 자극을 회피하게 된다고 한다.

광장공포증의 생물학적 원인은 아직 분명치 않으나, 다음과 같은 위험 요인이 있다.

1. 기질적 요인
행동 억제와 신경증적 성향(부정적 정서(신경증)과 불안 예민도)은 광장공포증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나 대부분의 불안장애(공포장애, 공황장애, 범불안장애)와도 연관되어 있다. 불안 민감도(불안 증상이 위험할 것이라고 믿는 성향)은 광장공포증 환자들의 성격 특징이다.

2. 환경적 요인
소아기의 부정적 사건(예로 분리, 부모의 죽음)과 공격 받거나 강도를 당하는 것 같은 스트레스 사건 또한 광장공포증의 발병과 연관이 있다.

증상

광장공포증 환자는 자신이 어려움에 처해도 도움을 받기 어려울 것 같은 상황을 불안해하고, 피하려 한다. 사람이 많은 거리나 상점, 밀폐된 공간(터널, 엘리베이터), 또는 도중에 내리기 어려운 대중교통(지하철, 버스, 기차)을 회피하며, 어쩔 수 없는 경우엔 누군가를 반드시 동행하려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공황 증상 또는 다른 부적절하거나 당혹스러운 증상이 나타나면 벗어나기가 힘들거나 도움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이런 상황을 두려워하고, 그런 상황에서는 거의 항상 불안감이 생긴다. 심한 경우 외출도 안 하려 하거나, 혼자 있는 것도 두려워하는 경우가 있다.

공포 상황에 노출될 때 불안으로 인한 여러 가지 자율신경계 변화로 인한 심장박동 증가, 호흡곤란, 식은땀, 손발 떨림 등의 신체 변화와 감각도 느끼게 되어 불안은 더욱 악화되는 경우가 많으며, 그러한 경우 오로지 남의 도움을 즉시 받아 그 장소에서 빠져나가야만 살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만일에 빠져나갈 길이 막혀 있다든지 어떤 이유로든지 어렵다고 느끼면 불안은 더욱 악화된다.

공포 상황에 계속 머물러 있을 때 전에 공황발작을 경험했던 환자는 심장이 멎어 사망하거나 정신의 통제마저 잃게 되어 미치게 되지 않을까까지 생각하며 두려워한다. 이처럼 광장공포증 환자들은 공황 유사 증상이나 다른 신체 증상과 관련된 위험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진단/검사

광장공포증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진료, 증상 청취, 질의응답 후에 진단이 내려진다.

미국 정신의학회(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의 정신장애 진단 통계편람(DSM-5)의 진단 기준은 다음과 같다.

A. 다음 5가지 상황 중 2가지 이상의 경우에서 극심한 공포와 불안을 느낀다.
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예, 자동차, 버스, 기차, 배, 비행기).
② 열린 공간에 있는 것(예, 주차장, 시장, 다리)
③ 밀폐된 공간에 있는 것(예, 상점, 공연장, 영화관)
④ 줄을 서 있거나 군중 속에 있는 것
⑤ 집 밖에 혼자 있는 것

B. 공황 유사 증상이나 그들을 무능력하거나 당혹스럽게 만드는 다른 증상(예, 노인에서 낙상에 대한 공포, 실금에 대한 공포)이 발생했을 때 도움을 받기 어렵거나 그 상황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그런 상황을 두려워하고 피한다.

C. 광장공포증 상황은 거의 대부분 공포와 불안을 야기한다.

D. 광장공포증 상황을 피하거나, 동반자를 필요로 하거나, 극도의 공포와 불안 속에서 견딘다.

E. 광장공포증 상황과 그것의 사회문화적 배경을 고려할 때 실제로 주어지는 위험에 비해 공포와 불안의 정도가 극심하다.

F. 공포, 불안, 회피반응은 전형적으로 6개월 이상 지속된다.

G. 공포, 불안, 회피가 사회적, 직업적 또는 다른 개인의 중요한 기능영역에서 임상적으로 현저한 고통이나 손상을 초래한다.

H. 만약 다른 의학적 상태(예, 염증성 장질환, 파킨슨병)가 동반된다면, 공포, 불안, 회피 반응이 명백히 과도해야만 한다.

I. 공포, 불안, 회피가 다른 정신질환으로 더 잘 설명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증상이 특정공포증의 상황 유형에 국한되어서는 안 된다. (사회불안장애에서처럼) 사회적 상황에서만 나타나서는 안 된다. (강박장애에서처럼) 강박사고에만 연관되거나 (신체이형장애에서처럼) 신체 외형의 손상이나 훼손에만 연관되거나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에서처럼) 외상 사건을 기억하게 할만한 사건에만 국한되거나 (분리불안장애에서처럼) 분리에 대한 공포에만 국한되어서는 안 된다.

광장공포증은 공황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진단된다. 만약 공황장애와 광장공포증의 진단기준을 모두 만족한다면 2가지 진단이 모두 내려져야 한다.

만약 의학적 상태에 대한 생리적 결과로 어떤 상황을 피하는 것이라고 판단된다면, 광장공포증으로 진단할 수 없다. 그러한 판단은 병력, 검사결과, 신체검진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 다른 연관된 의학적 상태는 운동 장애와 연관된 신경퇴화 질환들(예, 파킨슨병, 다발성경화증), 심혈관질환을 포함한다.

특정한 의학적 상태의 환자들은 무능력해질 수 있는 상황(예, 일과성 허혈성 발작에서 기절하는 것), 당황할 수 있는 상황(예, 크론병에서 설사)에 대한 합리적인 걱정 때문에 상황을 회피한다. 광장공포증은 공포나 회피가 연관된 의학적 상태에 비해 과도할 때에만 진단할 수 있다. 또한 우울 증상 및 부적절한 자가-처방 전략으로 알코올이나 안정제의 사용이 흔히 동반되므로, 이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

치료

약물 치료 및 다양한 인지 행동 치료적 기법들이 단독으로 또는 몇 가지 조합하여 개인 및 집단에게 적용될 수 있다.

1. 약물 치료: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와 같은 항우울제가 불안장애의 치료에 사용된다. 또한 벤조다이아제핀과 같은 항불안제가 효과적이라는 보고가 있다. 그러나 약물 치료 단독으로 회피 행동을 치료하기는 매우 어렵다.

2. 인지 치료:
인지 치료의 두 가지 중요한 요소는 환자의 그릇된 믿음과 광장과 같은 장소에 대한 잘못된 정보이다. 따라서 환자가 특정 장소에서 나타나는 가벼운 신체 감각을 공황발작, 죽음과 같은 파국적인 상황으로 잘못 인식하는 것을 교정해야 하며 동시에 불안 반응은 일시적이며 치명적인 아니라는 정확한 정보를 주는 것이다.

3. 노출 기법:
상상 노출, 실제 노출 등 다양한 노출 기법이 적용된다. 그 중에 실제 노출은 공황장애의 행동 치료에 기본이 된다. 노출 기법은 환자들이 두려워하는 상황에 대하여 점진적으로 노출시켜 자극에 대하여 탈감작(desensitization) 되도록 하는 것이다.

4. 기타:
가족이 환자의 증상으로 인하여 영향을 받는 경우 가족 치료가 필요하다. 이 경우 교육과 지지가 중요한 요소이다. 통찰 정신 치료도 효과적이다. 치료의 목표는 불안의 무의식적 의미, 회피 상황의 상징성, 충동을 억압할 필요성, 증상의 이차적 이득 등을 이해하도록 환자를 돕는 것이다.

경과/합병증

광장공포증이 심한 경우 일상생활 반경이 줄어들고 활동에 제약이 심해진다. 약물치료와 인지치료 등 여러 심리학적 치료를 적절히 받는 경우 증상은 잘 조절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예방방법

광장공포증의 예방은 어렵지만, 휴식, 취미 생활 등을 통한 스트레스 관리와 이완요법, 복식호흡 등을 통한 불안 증상의 조절 등이 도움된다.

식이요법/생활가이드

광장공포증에 크게 도움이 되는 식이요법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카페인, 알코올 등은 불안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지나친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다.

관련질병

출처

출처 도움말
확장영역 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