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유한기 죽음에 “안타깝다… 어쨌든 뭐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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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12.10. 오후 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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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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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역 없이 수사 안하고 주변만 문제 삼아”
/JTBC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0일 이른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과 관련한 검찰 수사를 놓고 “엉뚱한 데를 자꾸 건드려서 이런 참혹한 결과를 만들어내냐는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앞서 대장동 개발과 관련해 뒷돈을 챙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현 포천도시공사 사장)은 이날 숨진 채 발견됐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대구·경북 지역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첫 일정으로 경주 표암재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수사를 통해 몸통은 그대로 놔두고 수천억원의 돈이 어디로 갔는지 (검찰이) 왜 제대로 조사를 안 하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유씨의 사망과 관련해 “안타까운 일이고, 어쨌든 명복을 빈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사라고 하는 게 정말 성역 없이 필요한 부분을 다 했으면 좋겠는데, 진짜 큰 혐의점은 놔두고 자꾸 주변만 문제 삼다가 이런 사고가 난 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 사건의 처음부터 끝까지 특검이든 국정조사든 다 가려봤으면 좋겠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유한기 전 본부장의 명복을 빈다. 고인의 극단적 선택에 대해 비통한 심정”이라며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라도 조속히 특검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유씨는 2014년 8월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48) 변호사와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53) 회계사로부터 한강유역환경청 로비 명목으로 2억원의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았다. 검찰은 지난 9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유씨는 14일 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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