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호, 플레디스와 재계약한 이유[EN:인터뷰②]

입력2022.10.12. 오전 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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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플레디스 제공

[뉴스엔 이민지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가수 백호는 뉴이스트 시절부터 앨범의 프로듀싱을 맡아 하며 남다른 음악적 재능을 보여왔다. 앨범의 전곡에 작곡, 작사로 참여하기도. 그러나 첫 솔로앨범에서는 자작곡으로 앨범을 채우는 대신 다른 뮤지션들과의 협업을 꾀했다.

백호는 "사실 항상 열어두고 작업했었다. 다만 그룹의 특성상 우리가 표현해야 하는 것들이 명확했었기 때문에 내 참여 비중이 높았던 것"이라며 "이번에도 내가 프로듀싱한 앨범이지만 프로듀서보다 솔로가수 백호에 더 집중해줬으면 싶기도 했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글렌체크 김준원이 작곡과 피처링으로 함께 한 곡 'We don't care no more'에 대해 백호는 "곡을 들었는데 그대로 싣고 싶었다. 듣자마자 마음에 들었다. 글렌체크와 같이 작업하고 싶어서 의뢰했고 피처링까지 직접 해주셨다"라고 말했다. 마지막 트랙인 '변했다고 느끼는 내가 변한 건지'는 래퍼 식케이가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다소 이질적인 조합일 수 있으나 백호는 "식케이는 어릴 때부터 옆집 살던 친구다. 장르가 너무 다른 친구라 이질적으로 느껴지실 수 있는데 나는 자주 같이 밥 먹고 대화를 나누는 친구라 이질적인 느낌이 없었다"라고 밝혔다.

백호는 "김준원씨나 식케이와 같이 작업하고 싶었던 건 많은 장르를 제대로 들려드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방법을 생각하다 실제로 그 장르로 활동하는 분들과의 협업을 생각했고 부탁하니 고민 없이 흔쾌히 해주셨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뉴이스트 시절부터 협업해온 범주와는 이번에도 함께 했다. 백호는 범주를 자신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백호는 "평소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낸다. 내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어떤 생각을 하는지 다 기억 못하고 남들이 봐줄 때 더 객관적일 때도 있다. 어쩌면 나에 대해 더 잘 아는 사람 아닐까 생각했다. 호흡도 잘 맞고. 내가 어떤 생각을 하면 그걸 음악적인 영감으로 잘 끄집어 내주는 사람이기도 하다. 내가 낯가림이 심하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회사(플레디스)에 남은 이유도 비슷하다. 익숙한 사람들과 작업할 때 오는 시너지도 있다. '이 회사가 너무 좋다'였다기 보다 내 현재 상태에 가장 잘 맞는 회사 아닐까 생각했다. 또 회사가 합병하면서 충분히 새로운 스태프들과도 호흡을 맞춰볼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밸런스가 좋아지고 있다. 나도 이제 첫 솔로 앨범을 내는건데 좋은 부분도 있고 항상 매 앨범마다 아쉬운 부분은 남는다. 그게 다음에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라고 말했다.

뉴이스트는 일명 '전자음악단'으로 불리며 자신들만의 음악 색을 확고히 했던 그룹이다. 솔로 가수 백호는 어떨까.

백호는 "내 자신을 조금 더 드러낼 수 있는 느낌이다. 사실 이번에 나오는 앨범도 전자음악이다. 밴드 사운드가 들어가있긴 하지만 일렉기타를 쓰고 신디사이저도 많이 들어있다. 사용하는 악기의 결 자체가 크게 다르다는 생각은 안 든다. 근데 지금까지 내가 듣거나 만들면서 '이런 요소들은 좀 좋았다' 생각하는 것은 많이 가미해서 만들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작업 과정에서는 좀 차이가 있었다. 예를 들어 엔지니어링 마지막 단계에서 그룹 곡은 멤버와 멤버 사이 파트 체인지가 분명히 보여야 한다 생각했고 퍼포먼스가 주가 되어야 하니 악기 소리도 공격적으로 했다. 이번 곡은 조금 달랐다. 내가 평소에 노래 들을 때도 진짜 집중해서 듣는 곡도 있지만 운전하며 가볍게 흘려 듣는 곡이 있다. 그래서 퍼포먼스에 집중하는 쪽과 편하게 흘러 나오는 곡인데 좋다 생각하는 두 부류를 만족시키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솔로 앨범 과정에서 백호는 자신의 새로운 목소리를 발견하기도 했다. 그는 "내 한사람의 목소리로 3,4분을 다채롭게 채워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어서 평소 노래할 때 쓰지 않는 톤도 조금 더 해보려고 했다. 노래 들으면서 나도 조금 익숙하지 않은 목소리라 생각한 부분도 있다"라고 밝혀 신보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했다.

(인터뷰③에 계속)
이민지 oing@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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