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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6개월 미납된 공실상가에, 딱 170만원 투자해서 월 137만원 벌고 있습니다.

2024.01.12. 오전 7:04

제 구독자시라면 아시겠지만 제가 부동산 투자를 시작한 지 7년차가 됐는데,

부동산을 사보기는 했어도, 팔아 본 적이 없습니다.

자산을 누적하는 것이 저의 큰 방향이자 목적이라서요.

그래서 보유 갯수가 유사한 경력의 투자자에 비해서는 많은 편입니다. 다른 투자자들은 많이 파는데 저는 안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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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똘한 한 채? 띨띨한 여러채!!

그렇다고, 제가 돈이 엄청 많은 것은 아니고, 띨띨이들이 대부분이라서 그냥저냥 누적이라는 부분만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ㅎㅎㅎ

그런데, 이런 띨띨이?들 중에서 유일하게? 저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아픈 손가락이 하나 있습니다.

저에게는 아픈 손가락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공실 상가 1개 호실입니다.

예전에 학원을 운영하시던 분이 월세를 미납하시더니, 결국 보증금을 다 충당하시고, 이후에도 버티려고 하시다가 나가시게 됐습니다.

이렇게 나름 예쁜? 매장이 공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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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썩이던 상가 세입자와 아름다운? 이별을 했습니다.

이 상가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많지만, 위 포스팅에서 어느 정도 언급했기에 이쯤에서 마치겠습니다 ㅜㅜ


아픈 손가락이 있으면, 치료해야 하기에^^ 이런 저런 대응을 해오고 있었습니다.

인근 부동산 수십 곳에 매물을 뿌려보기도 하고

예상되는 업종을 검토해서, 해당 업종을 거래하거나 사장님들이 모여있는 카페에 홍보 글을 올리기도 했지요. 홍보 글에는 온갖 비난 글이 달리기도 하더라고요 ㅎㅎㅎ;;;

그러다가, 인터넷 상가거래 전문사이트라고 해서 조금은? 유명한 곳(점포O인)에도 수수료 몇백만원을 주고 올려보기도 했는데, 전혀 효과가 없었습니다... 아까운 내돈 ㅜㅜ 역시 영업하는 사람들 말은 믿으면 안됩니다.

정말 금방 거래될 것처럼 어찌나 이빨을 풀던지 ㅎㅎㅎ 딱 봐도 전형적인 영업맨 느낌이었지만, 시도해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서 안되도 할수없지 하면서 돈을 냈지만, 아까운건 어쩔 수없습니다. 또 하나 인생을 배웠다고 칩니다.

아무튼 이런 여러 가지 시도를 하면서 공실이 5개월 이상 지나다보니, 참 답답하기도 했습니다.

(공실 이전부터 기존 세입자께서 월세를 한참 미납하고 계셨기에 실질적으로는 1년 넘게 공실인 상황 ㅜㅜ)

다른 월세 수익이 고금리로 줄어드는 찰나에, 공실의 대출이자가 월세수익을 갉아먹으니까요.

어쨌든 위에서 설명드린 상황으로 회사 업무에 집중하느라 잠시 아픈 손가락 치유는 내려놓고 있었는데요.

어느 날 불현듯!!! 새로운 방법이 떠올랐습니다.

정말 유레카! 를 외쳤습니다.

사실, 공실 초창기에 아주 잠깐 생각해본 적은 있었지만, 일이 바빠서 그냥 넘어갔었는데, 다시 떠오르면서 진지하게 고민해보니,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제 특유의? 추진력을 바탕으로 생각난 지 며칠 만에 사업자등록을 신청하고, 네이버 지도에 업체등록,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판매자 등록까지 마치며 바로 신규 사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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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있는 공실 상가를 살리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습니다.

심지어 이름도 몇 분 고민 안하고 지었습니다 ㅎㅎ

이름이 OOOO 공유오피스인데, 첫 두글자는 동네 이름, 다음 두글자는 바로 옆에 있는 대단지 아파트 이름을 땄습니다.

(저희 상가 이름도 인근 대단지 아파트 이름에 한 글자만 더 붙인 거라서요 ㅎㅎ)

예를들어 고양시에 있는 롯데아파트 옆이라면

고양롯데 공유오피스 이렇게요 ㅎㅎ

회사 일하는데 뚝딱 만드느라 고민할 시간도 없었고, 매장을 3개 창업해보니 이름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여실히 느꼈거든요. 입지나 가격, 핵심 포인트 등이 중요했습니다.

사실 개똥이라고 지어도 가격 싸고 품질 좋으면 멀리서도 옵니다. 그리고 나중에는 '개똥이' 라는 이름이 멋진 브랜드로 탈바꿈하게 되니까요.

위 글을 쓸 당시에는 새로 시작한 초창기라서 아직 확실한 성과가 없었기에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못했는데,

이제는 시작한 지 2달도 안돼서 어느 정도 성과를 냈다고 판단되어서 포스팅을 하게 됐습니다^^;;;

제가 반 강제로? 창업하게 된 업종은 바로,

공유오피스

입니다.

아마 위 포스팅을 보신 분들은 어느 정도 예측하셨을 것 같습니다.

학원을 했던 자리이기 때문에, 총 7개의 방이 세팅되어 있었고, 책상도 넓은 책상이 있어서 초기에는 추가 책상 구매 없이 기존 것으로 활용이 가능했습니다.

또한, 학원 자리이다보니, 냉난방기도 방마다 설치돼어 있고, 조명 등도 있어 초기 투자비를 거의 쓸 필요가 없었습니다.

제가 이 공유오피스를 창업하는 데 소요된 비용은

169.9만원 입니다.

세부 내역을 보면

출입문 명패 시트지 작업비 13만원

* 고객이 실사때 필요하다고 요청해서 ㅡㅡ;;

냉온정수기 당근 구매 5만원 및 설치 3.7만원 총 8.7만원

제빙기 당근 구매 5만원

샤오미 온풍기 당근 구매 4.5만원

* 2개 호실에만 냉난방기가 없어서, 임시방편으로 1개 구매^^

도어락 설치 1차 3개 29만원, 2차 4개 34만원 총 7개 63만원

중고 책상/의자/서랍 39.5만원

무선공유기 3.5만원

무선랜카드 2개 3.3만원, 6개 2.3만원 총 5.6만원

* 유선인터넷 설치비 절감을 위해 고객 제공용

발코니 출입문 손잡이 열쇠형 교체 5만원

CCTV 4.4만원 및 SD카드 2만원 총 5.7만원

IoT 스마트 스위치 4.3만원

* 밤에 전등을 자동으로 꺼주기 위한 장치

홍보용 현수막 6.6만원

호실 손잡이 열쇠형 교체비 포함 5.5만원

정말 고민 많이하면서 알뜰하게! 창업하였습니다.

최대한 기존 세입자께서 버리고? 간 물품들을 활용했고, 추가해야 할 경우에는 가급적 당근으로 최저가에 구매하고, 그래도 안되면 중고매장이나 인터넷 최저가를 활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