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평화회담 이르면 내달 개최…러 제재 미참여국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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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6.28. 오전 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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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ARD방송 "최근 열린 비공개회의에 인도·남아공·브라질·사우디도 참석"
"러시아는 제외, 중국은 초대받았으나 불참…종전 원칙 합의 모색"


(베이징·베를린=연합뉴스) 조준형 이율 특파원 = 지난 주말 덴마크에서 우크라이나와 미국, 독일은 물론 브라질과 남아공, 인도 등이 극비리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방안에 대해 논의한 가운데, 이르면 내달 우크라이나 평회회담이 개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서 훈련하는 우크라이나군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독일 ARD방송은 브뤼셀에서 입수된 정보에 따르면 지난 24∼25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극비리에 열린 우크라이나 평화회의에 이어 이르면 7월에 공식 평화회담이 열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코펜하겐에서 열린 회의에는 우크라이나와 최대 지원국인 미국과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을 비롯해 주요7개국(G7) 외에 유럽연합(EU)과 북미에서는 물론,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대표자들이 참석했다고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화상으로, 옌스 플뢰트너 독일 총리 외교보좌관은 직접 참석했고, 중국은 회의에 초대됐지만, 참석하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회의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평화회담 제의에 앞서 종전을 위한 합의의 근간이 될 원칙에 대한 동의를 얻는 것을 목표로 했다.

해당 평화회담에 러시아는 관여하지 않고, 우크라이나 정부 뒤에 우크라이나에 군사적 지원을 하거나 러시아에 대해 제재하지 않은 국가를 포함해 전세계 각국이 광범위하게 결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평화협상 조건으로 ▲ 핵 안전 ▲ 식량안보 ▲ 에너지 안보 ▲ 포로 석방 ▲ 유엔 헌장 이행 ▲ 러시아군 철수와 적대행위 중단 ▲ 정의 회복 ▲ 환경 파괴 대처 ▲ 긴장 고조 예방 ▲ 종전 공고화 등 10개항을 제시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는 그동안 러시아와의 평화가 가능해지려면 양국이 옛 소련에서 독립한 1991년의 국경이 회복돼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영국서 훈련하는 우크라이나군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병합한 크림반도는 물론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침공을 통해 새로 점령한 돈바스(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 자포리자, 헤르손 등 4개 지역도 되돌려 받아야만 종전 합의에 응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의 비밀회의 참석과 7월 평화회담 개최 보도가 사실인지 확인해달라는 질문에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며 "핵심은 평화를 권하고 대화를 촉진하고, 위기의 정치적 해결을 추동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마오 대변인은 이어 "중국은 국제사회와 함께 상황을 완화하는 데 건설적인 역할을 계속하기를 원한다"고 부연했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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