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이케아’ 한국 상륙했다…규모만 900평, 어디에 들어오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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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11.23. 오후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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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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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최대 가구·인터레어 기업 ‘니토리’
체류형매장 변신 나선 이마트에 입점


이마트 하월곡점에 입점한 ‘일본의 니케아’ 니토리의 한국 1호점 매장. [사진 출처=이마트]
이마트의 체류형 매장 전환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이마트 하월곡점이 ‘일본의 이케아’ 니토리 한국 1호점을 앞세우며 새롭게 단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하기 위해 다이소, 풋마트 등도 품었다.

23일 이마트는 서울 성북구 하월곡점에서 니토리 첫 개장 행사와 하월곡점 재개장 기념행사를 동시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엔 한채양 이마트 대표, 아이보시 코이치 주한일본대사, 다케다 마사노리 니토리 대표, 오누키 케이고 니토리코리아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날 한 대표는 “다케다 대표가 직접 이마트 니토리 매장을 둘러보며 판매사원처럼 내게 가구의 용도, 특징, 장점 등을 소개해줘 경영자로서 깊은 영감을 받았다”며 “니토리가 한국에서 정착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케다 대표는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2988㎡(900평) 규모로 매장을 내줄 수 있는 곳이 한국에선 이마트뿐이다”며 한국 첫 상륙지로 이마트를 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마트는 이로써 올해 운영 중인 133개 점포 중 하월곡점을 포함해 13개 점포의 리뉴얼을 완료했다. 남은 4분기 최대 2개 점포를 더 리뉴얼 한다. 회사는 ‘고객의 시간을 점유하고 고객과 함께 하는 공간’을 목표로 기존 점포의 ‘체류형 매장’ 전환을 지원해왔다.

하월곡점은 쇼핑 고객들이 체험하기 좋으면서 가성비도 함께 충족할 입점 업체를 유치하는 데 공을 들여왔다. 하월곡점은 7603㎡(2300평) 규모였던 이마트 직영매장을 2545㎡(770평) 축소해 5058㎡(1530평) 매장으로 압축했다. 반면 입점 업체를 위한 면적은 2645㎡(800평)에서 2545㎡(770평)를 확대해 5190㎡(1570평)으로 확장했다. 여기에 니토리, 다이소, 풋마트 등 입점 업체를 이식했다. 체험형 콘텐츠를 늘리겠다는 포석이다. 2012년 개장 이후 11년만에 재개장이다.

니토리 하월곡점은 이날부터 영업에 들어갔다. 이번 한국 1호점 개장 기념으로 다음달 6일까지 주요 인기 품목 200여개 대상으로 1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23일 이마트는 서울 성북구 하월곡점에서 일본 니토리 첫 개장 행사와 하월곡점 재개장 기념행사를 동시에 개최했다. 왼쪽 셋째부터 한채양 이마트 대표, 타케다 마사노리 니토리 대표, 아이보시 코이치 주한 일본대사, 오누키 케이고 니토리코리아 대표. [이효석 기자]
이마트 하월곡점에 2988㎡(904)평 규모로 한국 1호점을 개장한 니토리는 일본 최대 가구·홈퍼니싱 소매 기업이다. 1967년 가구 전문점으로 시작해 일상용품 및 잡화까지 운영 상품군을 늘려왔다. 니토리는 일본에 803개 점포를 갖고 있고 아시아에는 157개의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일본에선 연간 4억 명 정도가 이곳을 찾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하월곡점은 생활용품 균일가로 인기를 끌고 있는 다이소를 이날 함께 개장했다. 다이소 하월곡점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시즌 매대 주제를 ‘하늘에서 쏟아지는 산타의 선물’로 정했다. 지인에게 선물하기 좋고, 가성비 높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상품을 구성했다.

이에 앞서 하월곡점은 지난달 27일부터 신발 편집숍으로 알려진 풋마트를 신규 입점 업체로 선정해 264㎡(80평) 규모로 운영 중이다. 풋마트 하월곡점은 개장 기념으로 다음달 3일까지 전 품목 대상 20% 할인, 단독 특가상품 판매, 스포츠 양말을 사은품으로 지급하고 있다..

풋마트는 2002년에 설립한 대한민국 슈즈 멀티 스토어로 가산동 1호점 개장 이후, 최근에 오픈한 하월곡점까지 총 51호점을 운영 중이다. 나이키, 아디다스, 라코스테 등 글로벌 브랜드와 더블스타, 디맨, 코쿠이 등 PB브랜드를 판매한다.

점포 리뉴얼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2분기(5.5%)에 이어 3분기에도 고객 수가 5.8% 늘어났다. 이마트는 올해 들어 2개 분기 연속 뒷걸음치던 영업이익을 3분기에 다시 성장세로 바꿔놨다. 체류형 매장을 내세우며 고객 수를 끌어 올리면서 본업 경쟁력을 되살린 게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월곡점 리뉴얼을 주도한 조정미 이마트 리징담당 라이프스타일팀장은 “이마트 하월곡점에 니토리 한국 1호점과 다이소 등 고객 맞춤형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유치했다”며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차별화 포인트인 ‘체험’에 집중해 고객들이 이마트에서 쇼핑하며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입점업체를 유치할 계획이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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