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성重 1분기 흑자 전망… 대조양 ‘나홀로’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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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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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구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 연합뉴스


연일 ‘수주 낭보’를 울리고 있는 조선업계 ‘빅3’의 올해 1분기 실적에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HD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흑자를 기록하겠지만, 대우조선해양은 나홀로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우조선도 2분기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4일 업계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올해 1분기 매출 2조6861억원, 영업이익 507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3분기(143억원)와 4분기(222억원)에 이어 3개 분기 연속 흑자다. HD현대중공업은 당기순이익 기준으로도 ‘실적 턴어라운드’를 했다. 연간으로 HD현대중공업은 올해 매출 11조5000억원, 영업이익 3800억원이라는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연간 기준으로 3년 만에 흑자 달성이다.

지난해 말까지 21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삼성중공업은 올해 1분기 매출 1조8972억원, 영업이익 86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12월부터 이어진 분기 적자행진이 드디어 멈추는 것이다. 2014년 이후 9년 만에 연간 흑자(1570억원)도 기대한다.

반면 대우조선은 분위기 반전을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 2020년 4분기 이후 11개 분기째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매출액(1조7420억원)은 HD현대중공업이나 삼성중공업과 큰 차이가 없지만, 1분기에 349억원의 영업손실을 볼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투자업계는 인수·합병(M&A) 매물로 나온 지 오래인데다,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경쟁력 강화 시점을 놓친 탓으로 해석한다.

그러나 2분기부터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된다. 금융투자업에선 대우조선이 2분기에 276억원 흑자를 거두고, 올해 연간으로 968억원을 벌 것으로 추산한다.

또한 최근의 수주 추이를 볼 때 빅3 조선사의 실적은 우상향 흐름을 탈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사들은 가동률을 최대로 올려도 납기일을 맞추기 어려울 정도로 수주 물량이 쌓여있다. 지난 1분기에만 연간 수주 목표치(320억 달러)의 3분의 1 수준인 105억 달러를 달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신규 수주가 올해부터 실적에 본격적으로 잡힌다. 앞으로 수년간 매출, 영업이익 등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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