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26돌 크로스오버 뮤지션 양방언 “더 진화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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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11.21. 오후 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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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석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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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LP 발매하고 새달 국립극장서 공연
다양한 음악 장르에서 재능을 발휘해온 재일동포 출신 음악가 양방언이 솔로 데뷔 25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을 내고 공연을 한다. 엔돌프뮤직 제공


한·중·일을 넘나들며 다양한 음악 장르에서 재능을 발휘해온 재일동포 출신 음악가 양방언(62)이 여러 형태로 팬들을 만난다. 21일 새로운 음원을 발표했고, 곧 4장짜리 엘피(LP) 박스세트도 발매한다. 다음달엔 서울 국립극장에서 공연도 한다. ‘솔로 데뷔 25+1’을 기념해서다.

이날 서울 마포구 망원동 ‘벨로주’에서 기자들을 만난 양방언은 여유로워 보였다. “코로나19 탓에 솔로 데뷔 25주년 행사가 1년 미뤄졌어요. 그런데 그 사이 신곡을 완성했고 좀 더 충전된 상태에서 공연하게 되었네요.” 그는 “1년 참았던 만큼 좋은 점도 있다”며 웃었다. 일본에서 태어나 의과대학을 나온 그는 작곡가, 편곡자, 프로듀서로 활동하다 1996년 솔로 앨범을 내고 데뷔했다.

그는 이날 진화, 진보란 말을 자주 했다. “그냥 가만히 있으면 계속 같은 걸 하게 되잖아요. 조금이라도 계단을 오르다 보면 다른 꼭대기가 보이는 거죠.” 그는 “같은 걸 반복하지 않고 뭔가 진화하는 세월이 쌓여서 30주년, 40주년을 맞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비쳤다.

처음엔 중화권에서 인기가 많았다. 3년 뒤인 1999년 국적을 ‘조선적’에서 한국으로 바꾼 이후에야 여러 나라를 자유롭게 드나들며 각종 활동 제약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후 각종 공연과 축제, 영화, 다큐멘터리 음악감독으로 폭넓게 활약했다. 국립극장 ‘여우락 페스티벌’ 음악감독, 2018년 평창 올림픽 음악감독으로도 일했다. 한·중·일을 오가며 록과 클래식, 재즈와 국악 등 동서양 음악을 맛깔스럽게 뒤섞은 독특한 음악을 해왔다.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과도 협연했다.

크로스오버 음악인 양방언이 솔로 데뷔 25주년을 기념해 신곡을 발표하고 4장짜리 엘피 박스를 발매한다. 다음달엔 국카스텐 하현우와 함께 국립극장 무대에도 오른다. 엔돌프뮤직 제공


이번에 발표한 음원은 신곡 2곡을 포함한 4곡이다. 다음달 발매할 4장짜리 엘피 세트는 양방언의 음악 활동 26년을 집대성한 결과물로, 영국 애비로드 스튜디오에서 리마스터링했다. 3장의 음반엔 각각 솔로 곡들과 영화음악 오에스티(OST), 라이브 실황 곡들을 담았다. 음질이 좋은 ‘7인치 45회전’ 음반 1장엔 그의 대표곡인 ‘프론티어’와 ‘에코스’를 실었다. ‘프론티어’는 2002 부산아시안게임 공식 주제곡이다.

다음달 2~3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여는 ‘양방언 네오 유토피아 2022’ 공연엔 록밴드 국카스텐의 하현우가 출연한다. 두 사람은 서로의 팬이자 음악적 동료로 오래 인연을 이어온 사이. “하현우는 늘 진화해요. 음악적으로 저와 보는 방향도 같고요.” 양방언은 “국카스텐 음악을 처음 들었을 때 ‘한국에도 이런 이상한 음악이 있구나’ 하는 생각에 하현우를 먼저 찾아가 만났다”며 “그 뒤로 쭉 같이 놀면서 음악 얘기도 하는 사이로 지내왔다”고 했다.

이번 공연엔 기타리스트 후루가와 노조미, 베이시스트 사쿠라이 테츠오, 드러머 가와구치 센리 등 일본의 세계적인 뮤지션들이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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