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후 든든하면 ‘분양불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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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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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전북 군산시에서 문을 연 HL디앤아이한라의 ‘군산 한라비발디더프라임’ 견본주택에서 수요자들이 단지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HL디앤아이한라 제공


산업단지 배후아파트에 수요자 몰려

고덕자이센트로 평균 45.3 대 1

군산 한라비발디더프라임 관심


아파트 분양 시장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하지만 전국의 분양 시장이 일제히 회복세를 보이는 것은 아니다. 2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직방’에 따르면 4월 전국 29개 단지에서 총 2만7399가구가 분양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전체 가구 수로는 87%, 일반분양 물량만 따져도 57%가 늘었다. 그러나 전반적인 시장 상황은 여전히 호황보다 침체에 가깝다. ‘잘되는 곳만 잘되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직방이 지난 3월 아파트 청약 결과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분양을 진행한 12개 단지 중 5곳만 경쟁률이 1 대 1을 넘었다.

업계에 따르면 특히 개발 호재가 풍부한 산업단지 배후에 조성되는 아파트 분양에 수요자들의 발길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지난 3월 경기 평택에서 분양한 ‘고덕자이센트로’는 평균 경쟁률 45.3 대 1을 기록했다. 세계 최대의 반도체 생산기지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의 배후단지라는 입지 조건과 합리적인 분양가가 청약 성적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산업단지 인근에 분양하는 아파트들은 산단으로 출퇴근하는 실수요자가 있고, 굵직한 개발 호재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으로 인기가 꾸준한 편”이라고 말했다.

산단 배후 아파트는 ‘분양 불패’라는 인식 속에 건설사들도 산단 인근에 아파트 공급을 서두르고 있다. 먼저 HL디앤아이한라는 전북 군산시 지곡동 126번지 일대에서 ‘군산 한라비발디더프라임’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7개 동, 전용면적 84∼258㎡ 총 633가구 규모다. 전용면적별로 △84㎡ A타입 305가구 △84㎡ B타입 157가구 △111㎡ 19가구 △115㎡ 26가구 △136㎡ 124가구 △258㎡ 2가구 등이다. 오는 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청약일정에 돌입한다. 군산 한라비발디더프라임은 반경 10㎞ 이내에 CJ제일제당 군산공장 등 67개 기업이 입주해 있는 군산일반산업단지가 자리하고 있다. 또 20㎞ 이내에는 HD현대인프라코어 군산공장 등 210개 기업이 입주한 군산국가산업단지와 629개 기업이 입주해 있는 군산2국가산업단지가 있다.

수도권에서는 시스템반도체 국가첨단산단 조성 계획으로 경기 용인은 물론 안성 등 인근 출퇴근이 편리한 지역들도 관심을 받고 있다. DL이앤씨는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 355-3번지 일대에 ‘e편한세상 용인역 플랫폼시티’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2층, 12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999가구 규모다. 산업단지 조성이 한창인 ‘용인 플랫폼시티’와 최근 삼성전자가 300조 원을 투자키로 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가 인접해 있다고 DL이앤씨는 밝혔다.

이 밖에 제일건설은 평택시 가재지구에서 ‘지제역 반도체밸리 제일풍경채 2블록’(1152가구)을 분양할 예정이다. 배후에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송탄일반산업단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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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산업부 재계팀에서 자동차 및 철강업계, 경제단체 중 경총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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