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 대우조선인수TF(태스크포스) 측은 최근 진행된 대우조선해양 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인수 작업 마무리 후 처우 문제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한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오는 26일 공정거래위원회의 최종 판단을 앞두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직원들은 한화 측에 "인수작업 완료 후 업계 최고 수준의 대우를 해달라"고 요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각 8200만원, 8400만원이었다.대우조선해양은 7300만원으로 경쟁사 대비 900만~1100만원 정도 적었다.
한화그룹과 대우조선해양 내에서는 책임급에서 월급 100만원 내외의 인상을 거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쟁사들과 유사한 수준의 연봉을 지급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셈이다. 이외에도 △포괄임금제 및 자율근무제 도입 여부 △여름휴가 운영 방안 △연구조직 개편 여부 등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연봉 인상 등 처우 문제는 인수작업이 완전히 마무리 된 후 최종확정할 예정이다. 오는 26일 공정위가 한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승인할 경우 다음달 3일 이사회, 19일 주주총회를 거쳐 인수작업을 마무리하는 시나리오가 언급된다. 대우조선해양의 간판도 '한화오션'으로 바꿔다는 게 유력하다.
한화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 직원들의 연봉 등 처우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것도 확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한편 공정위는 오는 26일 전원회의를 열고 한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군함 시장에서의 경쟁 제한성을 해소하는 내용 등 일부 조건을 전제로 한 기업결합 승인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