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블랙팬서2' 흥행 실패로 턱 밑 위기 몰린 디즈니, 13년 기다린 '아바타2'로 명예 회복 나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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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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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터널스'를 시작으로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이하 '블랙 팬서2')까지 마블 페이즈4가 국내에서 연이어 흥행 실패를 맞으며 디즈니의 체면을 구겼다. 올해 마지막 라인업으로 디즈니가 사활을 건 13년 만의 후속작 SF 영화 '아바타: 물의 길'(이하 '아바타2')을 통해 구겨진 체면을 회복하고 명예 회복에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아바타2'는 판도라 행성에서 제이크 설리(샘 워싱턴)와 네이티리(조 샐다나)가 이룬 가족이 겪게 되는 무자비한 위협과 살아남기 위해 떠나야 하는 긴 여정과 전투, 그리고 견뎌내야 할 상처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09년 12월 17일 개봉해 국내에서만 무려 1362만4328명의 관객을 동원, 역대 외화 흥행 3위 기록을 세웠고 또 국내를 비롯해 전 세계에서 28억9734만달러(약 4조667억원)의 수익을 거두며 현재까지 역대 월드와이드 최고 기록을 보유 중인 '아바타' 이후 13년 만에 공개되는 후속편으로 일찌감치 올해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아바타2'는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가 가정을 이룬 뒤 펼쳐지는 갈등과 화합, 그리고 나비족에 이은 새로운 종족 멧케이나족의 등장 등의 세계관 확장으로 변화를 꾀했다.

수중 세계로 눈을 돌린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HFR(High Frame Rate), HDR(High Dynamic Range) 등 최고의 기술 레벨을 적용시켜 역대급 수중 퍼포먼스를 예고, 관객들로 하여금 극장에서 관람하는 것만으로도 완전히 색다른 공간과 분위기를 만들며 영화적 체감의 극대화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전편 당시 최고의 기술력으로 관객을 사로잡은 카메론 감독은 이번 후속편 역시 충격적이고 경이로운, 지금껏 본 적 없는 비주얼로 관객을 사로잡을 준비에 나섰다. 13년간 갈고 닦아 더욱 진화하고 발전한 기술력을 때려 부은 '아바타2'는 카메론 감독을 포함한 디즈니의 자신감과 자부심으로 전 세계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아바타2'는 지난 7일(한국 시각) 런던 월드 프리미어 최초 시사회를 통해 마침내 첫선을 보였고 일단 출발은 나쁘지 않은 모양새다. 월드 프리미어 시사회 이후 해외 매체 및 평단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모든 면에서 업그레이드되어 돌아온 시리즈의 귀환을 반기는 동시에 기대를 뛰어넘는 완성도에 극찬을 보냈다.

기술력만큼이나 더 커진 서사와 가족의 이야기도 언급됐다. 다양한 인물들의 에피소드를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와 성장에 대해 되새길 수 있는 메시지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작품에 대해 칭찬이 이어졌다. 물론 아쉬운 지점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새로운 캐릭터들에 대한 묘사가 구축되지 않았고 192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에 지친다는 평도 심심치 않게 보였다. 전체적인 스토리가 기대만큼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평도 곳곳에서 터졌다.

호불호 속에서도 '아바타2'를 향한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오는 14일 전 세계 최초 한국에서 선개봉하는 '아바타2'는 지난 7일 국내에서 예매 오픈, 단번에 동시기 전체 예매율 1위를 달성하며 위용을 과시했다. 예매 오픈 이튿날인 8일 오전 10시께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아바타2'는 예매관객수 13만2883명을 돌파, 예매율 44.8%라는 역대급 수치를 보이며 압도적 흥행을 예고했다.

지난달 9일 개봉해 한 달간 겨우 208만6153명을 동원한 데 그친 '블랙 팬서2'의 흥행 실패로 턱밑까지 위기에 몰린 디즈니가 '아바타2'로 다시 전 세계 극장 '디즈니 천하'라는 큰 그림을 완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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