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서 싫어요”…“우리 동네는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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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7.02.13. 오후 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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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서울 금천구는 소방서 건립을 두고 시끄럽습니다.

서울에서 유일하게 소방서가 없어 새로 지으려고 하는데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이도저도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필요하지만, 우리 동네에는 안 된다는 건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유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금천구 중심에 위치한 독산동 '말미 고개'

허름한 건물 두 채가 있습니다.

서울시는 이 건물들을 허물고 소방서를 짓기로 지난해 1월 발표했습니다.

[김유빈 기자]
"이곳이 금천소방서가 들어설 부지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큰 길 바로 옆에 있어 소방 차량이 빨리 출동할 수 있고, 금천구의 한가운데에 위치해 소방서 부지로 선정됐습니다."

하지만 1년이 넘도록 소방서 건립은 지지부진합니다.

보상문제 등으로 인근 지역주민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혔기 때문입니다.

[소방서 반대 주민]
"소방서 들어와버리면 동네가 활성화가 안되어 버리잖아요. 하필이면 거기에 들어오냐…"

금천구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소방서가 유일하게 없어 구로소방서에서 관할하는 형편입니다.

화재 등 긴박한 사고가 발생하면 자칫 골든타임을 놓칠 수도 있는 겁니다.

[소방서 찬성 주민]
"(소방서) 피해가 될 일이 없는 것 같은데 내가 사는 곳에 있으면 좋지 나쁠 이유가 뭐가 있어요."

소방서 건립을 두고 금천구 주민들간의 갈등으로 까지 번지는 상황.

서울시는 소방서 부지 인근 주민들을 계속 설득하고 보상 문제도 다시 협의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오성규
그래픽 : 노을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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