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원웹, 저궤도 위성통신 이르면 내년 상용화…SK·KT-스타링크 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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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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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원웹 연내 글로벌 상용화…국내 서비스 위한 단말 개발 착수"
스타링크 韓 4분기 서비스 예고…파트너로 SK텔링크·KT SAT 낙점
[서울=뉴시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박완주·정필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동으로 ‘위성통신시대 개막,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한화시스템이 이르면 내년 원웹과 저궤도 위성통신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를 위해 연내 위성통신 서비스를 위한 단말 개발 착수에 시작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위성 사업을 하고 있는 KT SAT과 SK텔링크 또한 올 4분기 국내 진출을 준비하는 스타링크와 협업할 것으로 예상된다.

송성찬 한화시스템 우주연구소 소장은 2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박완주·정필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동 개최한 ‘위성통신시대 개막,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토론회에서 “저궤도 위성통신은 6G 구현을 위한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며 “한화시스템은 이 시장에 참여하기 위해 원웹에 3억 달러(약 3450억원) 투자를 2021년 8월 단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 투자가 아닌 기술적 파트너로서 차세대위성 개발 분야 협력도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저궤도 위성통신은 기존 정지궤도 위성통신의 한계를 극복하는, 실시간에 가까운 우주 인터넷을 가능케 하는 통신수단으로 여겨진다. 성장률은 연평균 36%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송 소장은 “국내에서의 독자 서비스는 2030년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위성 발사를 위한 시설 등도 자체적으로 다 커버하기 어렵다"며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독자 서비스를 위해 한시적으로 해외 상용 위성 서비스를 시범 운영, 사용성을 검증해 보려 한다"고 설명했다.

원웹은 올해 말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다. 한국 서비스 시기는 내년 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한화시스템이 기간통신사업자 신청을 지난 7월 완료했고 원웹 본사와 국경간 공급협정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송 소장은 “국내 서비스를 위해 필요한 단말 개발을 연내 착수할 예정"이라며 "상용화는 이르면 내년 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위성체 및 지상단말 개발뿐 아니라 위성통신 서비스 분야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며 “원웹 위성을 이용해 우리 군에 위성전술인터넷을 공급하고 호주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대상으로 시스템과 서비스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의 저궤도 위성 서비스 시작은 원웹보다 스타링크가 먼저 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타링크는 4분기 한국 서비스를 예고하고 이를 위한 행정 절차를 밟고 있다. 국내에서는 직접 설비를 구축하지 않고 미국 본사 설비를 사용해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서비스는 기업소비자간거래(B2C)가 아닌 기업간거래(B2B)용으로 준비하고 있다.

국내 사업을 위한 파트너로는 SK텔링크와 KT SAT을 낙점한 것으로 예측된다. 박완주 의원은 이날 “SK텔링크와 KT SAT이 스타링크와 업무협약을 맺은 것으로 안다”고 협업 가능성을 시사했다. SK텔링크는 해상 위성통신망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KT SAT은 국내 유일 위성 보유 사업자다.

김동욱 SK텔레콤 뉴커넥티비티 팀장은 “저궤도 위성은 공중, 해상, 지상 등에 커버리지를 제공하는 이동통신의 보완재로서 활용이 가능하다”며 “이동통신 서비스 장애에 대응하고 6G 대응 측면에서 저궤도 위성을 이용한 이동통신 서비스 도입 가능성과 효과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위성통신 확산과 위성 기술 축적을 위한 주파수 발굴과 관련 연구개발(R&D) 등을 위한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급성장하는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에 대비하기 위해 기술 개발 예비타당성 조사와 관련 제도 정비를 추진하고 있다.

김연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장은 “글로벌 위성통신 시장은 2030년 2162억 달러로의 성장이 예상되는데, 이 중 저궤도 위성 통신 비중이 67%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위성통신 선진국 진입’이란 비전을 갖고 기술 자립화를 위해 이달 초 4800억 규모의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 개발 예비타당성 조사에 세 번째로 도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우리 기업이 주도적으로 인프라를 구축하기에는 5조~10조원 이상의 비용이 들어가는 만큼 저궤도 위성통신망 확보에 대한 타당성을 범 국가적으로 검토하기 위해 민관군 협의체를 구성하고 얼라이언스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강충구 위성통신포럼 집행위원장은 “국내의 경우 KT SAT이 정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에 잠식될 수 있어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영역을 넓혀야 한다”며 “무엇보다 우리가 주도적으로 글로벌 얼라이언스를 구축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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