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양자 뜨니 가치 뜨는 이종목···"트럼프 리스크도 비켜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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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12.29. 오후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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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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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철 디자이너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AI(인공지능)뿐만 아니라 최근 양자컴퓨팅이 글로벌 증시의 새로운 테마로 떠오르고 있다. 이를 구현하는 과정에서 요구되는 엄청난 양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업체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진다. AI 및 양자컴퓨팅과 함께하는 밸류체인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전력업체들이 주목받는 모습이다.

27일 전력기기 업종 대장주인 HD현대일렉트릭은 전거래일 대비 0.13% 오른 39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지난 23일에는 5% 가까이 주가가 오르기도 했다.

올 한해동안의 주가 흐름을 살펴보면 두드러진 성장세가 더 와 닿는다. 1월 시작가 8만2200원에서 11월 한 때 41만3500원까지 급등했다. 39만원선의 최근 추세가 계속된다면 1년새 주가가 400% 넘게 뛴 셈이다. 시가총액 역시 2조8000억원대에서 최근 14조원을 넘겼다.

실적도 역대 최대다. 증권업계는 올해 HD현대일렉트릭의 매출은 3조5000억원대로 작년보다 30%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영업이익은 약 7100억원으로 작년대비 두배 이상 개선될 것으로 관측된다. 더 중요한건 이 같은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다. 내후년이 되면 HD현대일렉트릭의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길 것으로 본다.

전력난을 겪고 있는 북미와 유럽 시장 등에서의 성장이 지속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평가다. 여기에 더해 AI 등 기술 집약적 산업이 발현하는 엄청난 전력량을 감내하기 위해 기술력을 갖춘 국내 업체들을 찾게 될 것이란 관측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 마진율이 높은 미국 판매 비중이 크고 미국 시장 선점 효과와 고사양 초고압 변압기 수주 대응 능력이 더해져 HD현대일렉트릭은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수익성을 시현하고 있다"며 "초고압 변압기 수요 확대 흐름이 여전한 가운데, 증설에 따른 중장기 미국 내 경쟁 지위 강화 및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자국 중심 보호경제 정책을 다시 추진할 가능성이 높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함에도 불구하고 국내 전력업체들의 리스크는 다른 산업에 비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증권가를 중심으로 제기된다.

트럼프 행정부가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이지만 전반적으로 노화화된 미국 전력망 교체는 계속 진행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HD현대일렉트릭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발전소 교류 전력을 직류로 변환시켜 송전하고 다시 교류로 만들어 공급하는 기술이 가능한 HVDC(High Voltage Direct Current transmission system) 초고압 변압기를 생산한다는 점 역시 현지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증권가는 HD현대일렉트릭와 함께 국내 전력 인프라 3대장으로 꼽히는 LS일렉트릭(LS ELECTRIC)과 효성중공업 역시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대한다. LS일렉트릭의 주가는 연초 7만3200원으로 시작해 7월 한때 27만4500원을 찍기도 했지만 최근 15~16만원선을 유지 중이다. 효성중공업도 16만1900원으로 시작해 지난달 51만8000원을 찍고 최근엔 38만원선에서 거래 중이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AI의 지속적인 성장에 따른 수혜 기대감과 미국 내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 수혜를 기대해 볼 수 있고 2022년 기준 70년 이상 노후화된 전력망 비중이 30% 이상으로 전력망 교체 필요성 높다"며 "HD현대일렉트릭, LS ELECTRIC, 제룡전기, 제일일렉트릭, 효성중공업, 대원전선, 지엔씨에너지 등이 관련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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