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중국 꺾고 결승 진출… 대만과 재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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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10.06. 오후 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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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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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8대1로 제압
김주원·강백호 대포, 원태인 호투

항저우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슈퍼라운드 중국전. 2회 김주원이 선제 투런홈런을 날리고 배트를 던진 모습. / 송정헌 스포츠조선 기자

아시안게임 4연속 우승을 노리는 한국 야구가 중국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6일(한국 시각) 중국 저장성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1구장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2차전 중국전에서 8대1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7일 오후 7시 열리는 결승전에서 대만을 상대로 설욕을 노린다. 한국은 지난 2일 조별예선에서 대만에 0대4로 패한 바 있다.

선발 원태인(삼성)이 이날 6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결승행을 이끌었다.

타선에선 그동안 침묵했던 강백호가 확실한 부활을 알렸다. 이번 대회에서 전날까지 타율 0.143(14타수 2안트)로 부진했던 강백호는 3회 큼지막한 솔로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1타점 1볼넷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김주원도 2회 투런포를 포함해 4타수 2타점 1볼넷으로 활약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한국은 이날 5일 일본전과 동일한 타순을 내세웠다. 김혜성(2루수·키움)과 최지훈(중견수·SSG)이 1~2번 테이블 세터로 나섰고, 윤동희(우익수·롯데)와 노시환(3루수·한화), 문보경(1루수·LG)이 3~5번 클린업 트리오를 이뤘다. 강백호(지명타자·KT)와 김주원(유격수·NC), 김형준(포수·NC), 김성윤(좌익수·삼성)이 6~9번 타자.

중국은 선발로 왕웨이이를 내세웠다. 한국 선발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원태인. 지난 1일 조별리그 1차전 홍콩전에 선발로 나와 47구를 던지며 4이닝 8탈삼진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그는 나흘을 쉬고 등판했다. 원태인은 1회말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끝냈다.

2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강백호가 1·2루 사이를 뚫는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김주원이 볼카운트 3-1에서 상대 직구를 때려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타구를 날리고 시원하게 배트를 내던진 김주원의 짜릿한 홈런포로 한국은 단숨에 2-0으로 앞섰다.

한국 야구의 차세대 유격수로 꼽히는 김주원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스위치 타자다. 올 시즌 좌타자로 타율 0.201, 40타점 7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611, 우타자로 타율 0.304, 11타점 OPS 0.815를 기록해 우타자로 나섰을 때 성적이 좋은 편인데 이날은 좌타석에 짜릿한 아치를 그렸다.

한국 선발 투수 원태인이 역투하고 있다. / 연합뉴스

후속타자인 김형준도 안타를 때려내자 중국은 투수를 곧바로 교체했다. 좌완 왕샹이 마운드를 물려받았다. 김성윤의 희생번트와 김혜성의 내야안타로 한국은 1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최지훈의 희생플라이로 김형준이 홈을 밟으며 한국은 3-0으로 점수를 벌렸다.

한국은 3회초 강백호의 부활포가 터지며 4-0으로 달아났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강백호는 우측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솔로포를 터뜨렸다. 강백호가 날린 시원한 홈런포에 한국 더그아웃은 달아올랐다. 후속타자 김주원은 이번엔 오른쪽 타석에서 안타를 만들어냈다.

4회초에도 한국의 타선은 타올랐다. 김성윤과 최지훈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2루에서 윤동희의 안타로 김성윤이 홈을 밟으며 5-0. 이어진 노시환이 희생플라이로 최지훈을 불러들이며 6-0을 만들었다.

6일 중국 항저우 샤오싱 야구장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슈퍼라운드 중국전. 3회 솔로홈런을 날린 강백호. / 송정헌 스포츠조선 기자

한국은 6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진 원태인이 내려가고 7회말 정우영이 구원투수로 등판해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냈다. 8회초 문보경이 2사 1·2루 기회에서 2타점 2루타를 쳐내면서 스코어는 8-0이 됐다.

류중일 감독은 8회말 고교생 장현석을 마운드에 올렸다. 지난 8월 LA 다저스에 계약한 그는 루윈에 3루타를 허용하며 1점을 실점했다. 한국은 9회말 구원 투수로 올라온 고우석이 실점 없이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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