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홍보를 한다고?”...‘틈새광고’ 진출 中企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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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1.29. 오후 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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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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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터즈, 헬스장서 제품 광고 및 판매 나서
포커스미디어, 엘리베이터 TV광고 강자
공유오피스 업체 패스트파이브는 자사 건물 곳곳서 광고


광고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기 힘든 곳에서 광고를 함으로써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는 스타트업들이 뜨고 있다. 이들이 광고판을 싣는 곳은 헬스장, 엘리베이터, 공유오피스 등으로 소비자들이 일반적으로 광고를 접하기 쉽지 않은 공간이다.

헬스장에서 AI 자판기 PX24를 통해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사진 제공=엑시터즈>
지난해 설립된 엑시터즈(대표 이이삭·노재욱)는 무인 커머스 솔루션 ‘PX24’을 선보이며, 헬스장을 주요 광고사업 무대로 삼고 있다. 기존의 온·오프라인 광고 플랫폼과는 달리, 헬스와 뷰티에 관심 있는 20~40대가 모이는 장소인 헬스장에서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노재욱 엑시터즈 공동 대표는 “헬스장 내 프로틴 음료 유통사업인 프로틴뱅크의 초기 기획 경험이 창업의 발판이 됐다”고 설명했다.

PX24의 핵심 서비스는 헬스장 내 설치된 인공지능(AI) 자판기를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헬스장과 수익을 공유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트레이너들이 제품을 판매하며 부가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제휴 판매 솔루션도 제공한다. 자판기를 통해 판매되는 제품은 헬스장에 설치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광고되며, 고객이 현장에서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일방적으로 광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체험과 판매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엑시터즈는 창업 1년이 채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오뚜기, 오비맥주, 오리온, 칭따오를 비롯한 유명 업체뿐만 아니라 ‘국민 보충제’로 알려진 신타6, 옵티멈뉴트리션 등도 주요 광고주로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이삭 엑시터즈 공동 대표는 “H&B 스토어 하면 누구나 ‘올리브영’을 떠올리듯, 앞으로 PX24가 피트니스 스토어의 대명사가 될 것”이라며 “PX24를 통해 헬스장을 단순한 운동공간이 아닌,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토털 커머스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엘리베이터 내 설치된 TV로 광고가 송출되는 모습. <사진 제공=포커스미디어코리아>
엘리베이터에 광고를 싣는 포커스미디어코리아는 창업 당시 엘리베이터TV 업계가 부족한 전문성으로 주 시청자인 입주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하고, 디지털 옥외광고(DOOH) 시장에서도 소외되고 있다는 점을 노렸다.

포커스미디어코리아는 ‘사람과 기업을 이롭게 하고, 입주민의 더 나은 생활에 기여한다’는 창업 이념과 기업 미션을 실천하기 위해 업계에서 유일하게 설치부터 애프터서비스, 영상 콘텐츠 제작·송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연구개발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 전문가 영입하며 엘리베이터TV를 고도화시켰다.

현재 아파트, 주상복합,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한남더힐과 타워팰리스 같은 최고급 주거 단지, 프라임 오피스 빌딩, 지식산업센터, 공유 오피스, 부산지하철 1~4호선 역사, 서울대, 송도트리플스트리트 등 전국 6600곳에서 엘리베이터TV 9만여 대를 운영하며 1000만명의 고객들이 시청해 시장 점유율 약 80%의 미디어 플랫폼을 구축했다.

패스트파이브의 공유오피스 내 공용 공간에서에서 광고가 송출되고 있다. <사진 제공=패스트파이브>
공유오피스에서 광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도 있다. 2015년 설립된 패스트파이브(대표 김대일)는 44개 지점, 입주자 3만명 이상, 월 방문객 45만명 이상을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 공유오피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패스트파이브의 마케팅 광고 플랫폼인 ‘파이브애드’를 통해 B2C 및 B2B 마케팅을 공유오피스에서 진행할 수 있다.

패스트파이브 관계자는 “구매력이 높은 2040세대들이 하루 평균 9시간 이상을 패스트파이브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많은 기업들의 선제적으로 광고 요청을 해왔고, 이것이 서비스의 시작 계기”라 설명했다.

파이브애드를 통해 패스트파이브 지점의 라운지, 엘리베이터 홀 등에 설치돼 있는 수백여 대의 디스플레이로 광고를 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에는 라운지 종이컵, 라운지 리플릿, 폰부스 스티커을 비롯해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자와 만날 수 있다”며 “또 라운지를 통으로 대관해 팝업스토어를 기획하는 등 방식이 더욱 새로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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