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을 앞두고 전국을 순회 중인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충남 예산에서 열린 충남도당 신년인사회에서 충남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민심 다지기에 집중했다. 한 위원장은 최근 신년인사차 방문하는 지역마다 해당 지역과의 연관성을 부각하며 표심 기반을 다지고 있다. 한 위원장은 서울에서 태어나 충북 청주에서 4년간 초등학교를 다녔는데, 이날도 이러한 충청과의 연결점을 강조하며 축사를 시작했다. ‘충청 민심’을 얻기 위한 한 위원장의 열띤 구애에 당원들은 “천천히 말해도 돼유”라며 화답했다.
|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충남 예산 스플라스리솜에서 열린 충남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손뼉을 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날 충청과의 ‘지연(地緣)‘으로 물꼬를 튼 한 위원장은 ‘스윙보터’로서 충청 시민의 역할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우리 당은 충남인들의 마음을 얻고 싶다. 충남은 늘 대한민국 전체 생각을 좌우해온 스윙보터였다”며 “충남은 수많은 애국선열들과 애국선열들의 삶을 배출해 온 곳이고, 이분들의 공통점은 꺾이지 않는 의기, 절개다. 그것이 바로 충남인의 정신”이라며 치켜세웠다.
한 위원장은 이어 “우리 국민의힘은 충남인들의 눈높이에 맞는 정치개혁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한 위원장은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 포기’와 ‘금고형 이상 확정시 재판 기간 세비 반납’을 정치개혁 안건으로 언급하며 “민주당은 내가 이거 물어볼 때마다 그냥 넘어간다. 민주당은 이 두 가지 받을 건가 말건가”라고 날을 세웠다. 민주당을 향한 지적의 강도가 높아질수록 지지자들은 그의 이름을 연발하며 박수로 환호했다.
|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충남 예산 덕산 스플라스리솜 그랜드홀에서 열린 충남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당원들과 셀피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