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엑스포 판세, 유럽 ‘우세’ 아프리카·아시아 ‘박빙’ 중남미 ‘박빙 열세’ 중동 ‘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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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10.19. 오전 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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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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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위 ‘부산 vs 리야드’ 대륙별 분석
유럽·아프리카 약진에 고무적 분위기
“전체 50 대 50…갈수록 부산 지지세↑”
민·관·정, 마지막 한 표까지 전력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개최지 결정 시점이 4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표심이 요동친다.

특히 유럽과 아프리카의 부산 지지세 확산이 뚜렷해 민·관·정의 막판 유치전이 탄력을 받는다.

한덕수(가운데) 국무총리와 박형준(왼쪽 첫 번째) 부산시장 등이 지난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외신 기자들에게 부산엑스포 유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럽·아프리카 ‘부산 약진’

엑스포유치위원회 핵심 인사는 18일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유치전 판세와 관련해 “부산과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의 승산이 50 대 50이라는 것이 냉정한 분석”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인사는 대륙별 판세를 언급하며 “막판으로 갈수록 부산 지지세가 강해지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유치위가 대륙별 판세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우선 유치위 측은 유럽에서 ‘부산 우세’가 굳어졌다고 자신했다. 유럽의 몰타 외교부 장관이 이번 달 방한하는 것도 이런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앞서 몰타 현지 언론 ‘몰타 투데이’는 지난 2일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몰타가 2030엑스포 투표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몰타를 방문해 부산엑스포 지지를 호소한 직후 나와 유치위가 당혹감에 휩싸이기도 했다.

유치위 관계자는 “몰타는 우리 정부에 ‘사우디를 지지한다는 것은 공식 입장이 아니고 언론 보도일 뿐이다’고 전해 왔다. 몰타 외교부 장관이 투표를 앞두고 방한하는 데는 여러 의미가 담겼다”고 말했다.

애초 열세로 판단됐던 아프리카 표심도 부산에 우호적으로 움직인다고 유치위는 설명했다.

다만 유치위는 그동안 공을 들인 중남미를 ‘박빙 열세’로 분석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지지 기반인 중동에서는 ‘열세’로 봤다. 아시아 표심은 ‘박빙’이라는 것이 민·관·정의 공통된 의견이다.

▮마지막 한 표까지 전력

남은 기간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한 민·관·정의 유치 활동은 쉼 없이 이어진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외교부의 분발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리는 지난 17일 열린 대책 회의에서 외교부에 각 국 대사관의 더 활발한 유치 활동을 주문했다는 후문이다. 유치위 관계자는 “한 총리는 우리나라 대사관이 BIE 회원국 대사 등 공식 라인 위주의 유치 활동을 펼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공식 라인을 통해서는 해당 국가의 정확한 정보나 분위기를 읽을 수 없는 만큼 주변 인맥이나 네트워킹까지 활용해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전했다.
유치위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엑스포 표심에 미칠 영향도 다각도로 검토했다. 유치위 관계자는 “중동 상황의 불확실성이 커 섣불리 유불리를 말할 수는 없지만, 사우디로서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상황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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