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소노에 안긴 티웨이항공…새 대표 누가 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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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5.03.09. 오전 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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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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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내선청사에서 여행객들이 티웨이 항공 창구에서 탑승수속을 하고 있다. 2025.02.28. ks@newsis.com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대명소노그룹 품에 안긴 티웨이항공이 새로운 경영진을 맞아 조직 안정과 지배구조 개편 등 고차방정식을 어떻게 풀어 나갈지 주목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조만간 이사회 결의를 통해 정기 주주총회를 소집할 방침이다. 예림당과 티웨이홀딩스 인수 계약을 체결한 대명소노그룹은 의결권도 위임받아 티웨이항공 주식의 과반 이상(54.79%)을 확보한 상태다.

새로운 정기 주총의 핵심 안건은 이사 9인 선임안이다. 특히 티웨이항공을 누가 이끌 지 주목된다.

9명의 이사 후보 중 이상윤 소노인터내셔널 항공사업TF 총괄 임원과 안우진 소노인터내셔널 세일즈마케팅·개발본부 총괄 임원이 신임 대표이사 하마평에 오른다.

이 총괄은 지난해까지 대한항공에서 20년 가까이 근무하며 여객, 화물, 정비, 정책 등 분야 경험을 쌓은 인물로 알려졌다. 항공업에 처음 진출하는 대명소노가 새 대표이사로 항공업 경험이 풍부한 이 총괄을 임명할 지 관심이 쏠린다.

또 다른 대표이사 후보로 이 총괄과 대한항공 동기인 안 총괄도 거론된다.

안 총괄은 특히 이 총괄보다 먼저 대명소노 그룹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업 경력은 이 총괄보다 짧은 편이지만, 서준혁 회장 일가와 친인척 관계로 '소노 DNA'를 이식하는 핵심 역할을 맡을 수 있다.

새 경영진은 지배구조 개편과 에어프레미아 인수 추진 과제 등을 해결해야 한다.

현 지배구조는 소노인터내셔널이 티웨이홀딩스를 지배하고, 티웨이홀딩스가 다시 티웨이항공을 지배하는 구조다. 티웨이홀딩스는 예림당이 티웨이항공을 인수하면서 지주사 역할로 만든 회사인데 사실상 껍데기만 있다는 평이다.

티웨이항공의 지배구조가 복잡한 상황에선 오는 6월 만약 에어프레미아를 인수할 경우 합병의 장애물이 한결 많아질 수 있다. 에어프레미아를 소유한 AP홀딩스는 회사 매각 의사가 없다고 밝혔지만 만에 하나 합병 가능성을 염두에 둔 지배구조 개편은 해결 과제다.

티웨이항공의 사명 변경과 조직 안정 등 통합 절차도 주목된다. 대명소노그룹 차원에서 티웨이항공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사전 작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티웨이항공은 유럽 노선 이관 후 초기 투자 비용이 반영되며 주요 항공사 중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며 "실적 개선 등 당면 현안이 많은 만큼 새 경영진 선출에 더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항공업계 최장수 전문경영인으로 통하는 정홍근 기존 티웨이항공 대표는 퇴임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정 대표는 2015년부터 10년간 티웨이항공을 이끌며 38대의 항공기를 보유한 중형 항공사로 성장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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