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또 사상 최고가 경신…10만달러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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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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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1개당 사상 최초로 9만8000달러를 돌파해 10만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감에 비트코인은 대선 이후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21일(현지시간)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45분(미 동부시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3.72% 오른 9만77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때 비트코인 가격은 9만8367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비트코인은 미국 대선 이후 약 40% 올랐고 연초 대비 상승률은 약 130%다. 트럼프의 가상자산 관련 규제 완화와 비트코인 비축 가능성 등에 힘입어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전날에는 트럼프의 정권 인수팀이 백악관에 가상자산 정책을 전담하는 자리 신설 여부에 대해 업계와 논의하고 있다는 블룸버그통신의 보도가 나왔다. 

트럼프 2기 체제에서 예상되는 재정적자 확대와 관세 인상에 따른 인플레이션 심화 등도 모두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트럼프 승리 후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자금 유입도 가속화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대선 이후 12개의 비트코인 현물 ETF에 약 58억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됐고 총 자산은 1000억달러를 뛰어넘었다. 

비트코인 최다 보유 기업인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추가 매입 계획을 내놓은 점도 가격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전날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매입을 위한 전환사채 규모를 기존 17억5000만달러에서 26억달러로 늘린다고 밝혔다. 앞서 회사는 향후 3년간 420억달러를 조달해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은 약 310억달러에 달한다.

울프리서치의 롭 긴즈버그 애널리스트는 "과거 있었던 이 정도 규모의 움직임을 되돌아보면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이 통합기에 접어들었거나 투자자들이 몰려들면서 과매도 상태를 무시한 채 계속 상승했다"며 "현재는 긴 통합 기간을 벗어나고 있고 가격이 새로운 고점에 도달해 있는 상황인 만큼 추격이 시작됐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진짜 시험은 심리적 저항선인 10만달러에 도달할 때 올 것"이라며 "몇 주 안에 여기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고 이르면 목요일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IG마켓의 토니 시카모어 애널리스트는 "매수세가 매도세를 압도하고 있다"며 "비트코인이 10만달러에 가까워질수록 상승세가 순탄하게 이어질 것이라고 확신할 수 없지만 수요에 끝이 없어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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