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국전쟁 영웅 김동석 재조명해야
미국 정부는 한국전쟁 4대 영웅으로 더글러스 맥아더 유엔군 총사령관 장군, 매슈 리지웨이 장군, 백선엽 장군, 그리고 김동석 대령을 선정했습니다. 김 대령은 일제강점기 광복군으로 복무했으며, 광복 직후 김구 비상국민회의 부의장의 수행비서와 보좌관으로 활동했습니다. 이후 1948년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해 국군으로 재입대했고, 임관 이듬해인 1950년 6·25 전쟁이 발발하자 수도경비사령부 제17보병연대 중대장으로 곧바로 전선에 투입됐습니다. 광복군과 국군에서 활동한 흔치 않은 이력으로 애국정신을 실천했습니다.
'정보부대의 전설'로 통한 그는, 육군 첩보부대에서 지구대장 임무를 수행하고 작전에 필요한 결정적인 첩보를 수집하며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이는 맥아더 장군에게 즉시 보고되면서 맥아더 장군과 유엔군 내부에서 대한민국 국군이 큰 신뢰를 얻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습니다. 이로 인해 맥아더 장군은 김 대령을 "This Man"으로 불렀다는 일화가 전해집니다. 전역 이후엔 삼척군수, 강릉시장, 속초시장을 거치며 강원도와 특별한 인연을 맺었습니다. 가수 진미령의 아버지로도 유명합니다.
하지만 그의 업적에 걸맞은 위상을 제대로 찾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국내에서보다는 오히려 미국에서 더욱 높이 평가받습니다. 미군 군사(軍史) 기록에 따르면 그는 UN군 10만명 이상, 미 공군 전투기 조종사 수십 명의 생명을 살렸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특히 도내 시장 군수를 맡아 전쟁 이후 재건에 힘쓰며 지역 행정에도 큰 족적을 남겼습니다. 한국 현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입니다. 다소 늦은 측면이 없지 않지만, 이제부터라도 그의 활동과 생각을 되돌아보고 애국정신을 계승할 기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김 대령을 기릴 의미 있는 노력이 뒤따르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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