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의 대표적 반도체 업체 인텔이 9% 이상 폭등하자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1% 이상 상승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21% 상승한 3227.09 포인트를 기록했다.
일단 인텔이 폭등했다. 이날 인텔은 실적 호재로 전거래일보다 9.29% 폭등한 35.54 달러를 기록했다.
인텔은 전일 실적 발표에서 지난 분기 주당 순익이 41센트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22센트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매출은 141억 달러라고 발표했다. 이 또한 예상치 135억 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특히 인텔은 다음 분기 매출 전망을 146억 달러~156억 달러 범위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의 평균 예상치 143억 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펫 겔싱어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직후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지난 분기 동안 재고 소진을 목격했다"며 "4분기에는 재고가 정상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인텔은 시간외거래에서 8% 정도 급등했었다. 그런데 정규장에서 상승폭을 더 늘려 9% 이상 폭등 마감했다.
인텔뿐만 아니라 다른 반도체주도 대부분 상승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최대 수혜주인 엔비디아는 0.43%, 제2의 엔비디아로 불리는 AMD는 2.95% 각각 상승했다.
이에 비해 대만의 TSMC는 1.67%, 영국의 ARM은 2.15% 하락했다. 이들 업체의 하락이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의 상승폭을 제한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