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출신 유튜버, 동문 여의사 '외모 품평'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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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12.29. 오후 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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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원색적인 외모 품평 이어져한 서울의대 출신 의사 유튜버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서울의대 출신 여의사들의 외모 품평을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27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의대와 서울대 치의학대학원을 졸업한 서모 원장은 지난 2020년 ‘서울대 14년 서XX TV’란 제목의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여러 차례에 걸쳐 서울의대 출신 여의사들의 외모를 평가하는 내용의 영상을 올렸습니다.

그는 불특정 다수의 여학생들 외모에 대해 “C-인 애들이 있다”, “볼 때마다 새롭게 못생겼다” 등의 원색적인 외모를 품평했습니다.

이 전에 올린 일부 영상들에서는 서울의대 출신 여의사들의 실명을 거론하고 사진을 활용해 외모를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지난 3월에 업로드 한 영상에서 “죄송하지만 XXX는 나랑 의대 동기인데 그렇게 안 예쁘다”며 “객관적으로 보면 예쁜 쪽이지만 OOO나 △△△에 비하면 등급이 서너 등급 떨어진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서울의대 출신 여의사들로 구성된 서울의대 함춘여자의사회는 26일 서 원장을 규탄하는 입장문을 냈습니다.

함춘여자의사회는 “모교의 이름을 내세워 운영하면서 동료 의료인, 특히 여성 의료인의 외모를 비하하고 조롱하는 내용을 반복적으로 만들고 대중들에게 방송하고 있다”며 “본인의 사적 이익을 위해 동기 및 선후배 여의사들의 실명과 사진을 동의없이 대중들에게 노출하는 등 의료인의 품위를 손상시키는 행위를 했단 사실은 실로 믿기 어렵다”고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이에 의사회 소속 회원들은 서 원장을 상대로 법적 조치 및 대한의사협회 중앙윤리위원회 제소를 준비중입니다.

서울의대 함춘여자의사회 김나영 회장(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은 “회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나섰고, 해당 영상들을 내리게 하는 게 최우선”이라며 “대한의사협회, 한국여자의사회 등에 문제를 제기해 둔 상태고, 법적 조치를 위한 준비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서 원장 측 역시 법정 다툼도 불사하겠다고 밝혀 아직까지 관련 영상들을 내리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영상을 보고 본인에 대해 욕설을 한 일부 서울의대 출신 여의사들을 대상으로 고소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서 원장은 최근 자신의 영상에 달린 한 항의 댓글에 “카카오톡 단체방에 영상을 나르고 실명을 거론하며 욕을 하는 행위가 모욕죄 및 명예훼손"이라며 "이미 서울의대 동기 여학우 몇몇에 대해선 고소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답글을 달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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