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강승호.2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와 두산의 경기, 2회말 두산 강승호가 재역전 솔로홈런을 치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09.2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두산 베어스 내야수 강승호(31)가 2025시즌 부주장을 맡게 됐다. 강승호는 평소 내향적인 성향의 선수로 알려졌는데 그럼에도 팀을 위해 기꺼이 중책을 짊어졌다.
지난 11월 마무리캠프 때 결정된 일이다. 강승호는 고과 1위였음에도 불구, 마무리캠프 참가를 자청했다. 그는 "(양)의지 형이 주장을 하게 됐다. 그런데 의지 형 포지션이 포수니까 코치님이 부주장이 한 명 필요하다고 하셨다. 나에게 제안을 하시길래 '제가 하겠습니다'고 했다"고 돌아봤다.
아무래도 경기 중에는 포수 보다 내야수가 의사소통 측면에서 유리하다. 마치 축구에서 골키퍼 보다 필드플레이어를 주장으로 선호하는 경우와 비슷하다.
강승호는 "의지 형이 지명타자로 나올 때도 있다. 수비에 안 나왔을 때 내가 팀원들을 격려한다거나 경기 외적으로도 의지 형이 하던 일을 분담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 걱정도 된다. 강승호는 조용한 스타일이다. 강승호는 "워낙 내가 나서는 성격이 아니다. 잘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도 드는데 열심히 해보겠다. 성격 자체가 거슬리는 점이 보여도 그냥 넘어가곤 했는데 이제는 할 말을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제는 후배들도 이끌어야 한다. 강승호는 "그동안은 내 야구하기에 바빴다. 주변 후배들을 챙기고 그런 것들이 부족했다. 동생들에게 먼저 말도 많이 걸고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 법이다. 강승호는 3년 연속 야수 연봉고과 1위를 차지했다. 연봉이 2억5500만원에서 3억7000만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야구 내적으로는 말할 것이 없다. 어느새 리더십도 발휘해야 할 위치에 오른 것이다.
강승호는 "(허)경민이 형이 이적하시고 (김)재호 선배님도 은퇴하셨다. 중간 나이가 이제 나다. 중간에서 역할을 잘하라는 의미로 나에게 부주장을 맡기신 것 같다"고 했다. 이어서 "선수로서는 당연하고 사람으로서도 더 성숙해질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와 두산의 경기, 2회말 두산 강승호가 재역전 솔로홈런을 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09.24/2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와 두산의 경기, 두산이 10대5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진행된 선수단 인사에서 강승호가 팬들에게 각오를 밝히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09.24/마무리캠프 자청도 비슷한 맥락이다. 강승호는 2024시즌 주전 2루수로 뛰며 타율 2할8푼 OPS(출루율+장타율) 0.804에 18홈런 81타점을 기록했다. 잠실의 2루수가 OPS 0.800을 넘긴 사례는 이종열(LG) 최주환 안경현 오재원(이상 두산)에 이어 역대 다섯 번째다. 강승호는 "커리어하이였다고 하지만 내 마음 속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마냥 쉬기 싫었다. 체크해서 어디가 부족했는지 보고 또 2025년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방향성도 잡아보려고 했다"고 밝혔다.
강승호는 조성환 코치에게 감사한 마음을 잊을 수 없었다. 강승호는 "보통 수비가 말린다는 표현을 하는데 내가 시즌 초반에 그랬다. 실책을 많이 했다. 조성환 코치님이 스트레스 엄청 받으셨을 것이다. 괜찮다고 하셨지만 아니었을 것이다. 죄송하고 또 감사하다"고 돌아봤다. 강승호는 "내가 멘탈이 쉽게 흔들리는 타입이 아닌데 그때는 조금 흔들렸다. 조성환 코치님이 잘 잡아주시고 많이 도움을 주신 덕분에 잘 이겨낼 수 있었다"며 고마워했다.
지난 11월 마무리캠프 때 결정된 일이다. 강승호는 고과 1위였음에도 불구, 마무리캠프 참가를 자청했다. 그는 "(양)의지 형이 주장을 하게 됐다. 그런데 의지 형 포지션이 포수니까 코치님이 부주장이 한 명 필요하다고 하셨다. 나에게 제안을 하시길래 '제가 하겠습니다'고 했다"고 돌아봤다.
아무래도 경기 중에는 포수 보다 내야수가 의사소통 측면에서 유리하다. 마치 축구에서 골키퍼 보다 필드플레이어를 주장으로 선호하는 경우와 비슷하다.
강승호는 "의지 형이 지명타자로 나올 때도 있다. 수비에 안 나왔을 때 내가 팀원들을 격려한다거나 경기 외적으로도 의지 형이 하던 일을 분담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 걱정도 된다. 강승호는 조용한 스타일이다. 강승호는 "워낙 내가 나서는 성격이 아니다. 잘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도 드는데 열심히 해보겠다. 성격 자체가 거슬리는 점이 보여도 그냥 넘어가곤 했는데 이제는 할 말을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제는 후배들도 이끌어야 한다. 강승호는 "그동안은 내 야구하기에 바빴다. 주변 후배들을 챙기고 그런 것들이 부족했다. 동생들에게 먼저 말도 많이 걸고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 법이다. 강승호는 3년 연속 야수 연봉고과 1위를 차지했다. 연봉이 2억5500만원에서 3억7000만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야구 내적으로는 말할 것이 없다. 어느새 리더십도 발휘해야 할 위치에 오른 것이다.
강승호는 "(허)경민이 형이 이적하시고 (김)재호 선배님도 은퇴하셨다. 중간 나이가 이제 나다. 중간에서 역할을 잘하라는 의미로 나에게 부주장을 맡기신 것 같다"고 했다. 이어서 "선수로서는 당연하고 사람으로서도 더 성숙해질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와 두산의 경기, 2회말 두산 강승호가 재역전 솔로홈런을 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09.24/2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와 두산의 경기, 두산이 10대5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진행된 선수단 인사에서 강승호가 팬들에게 각오를 밝히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09.24/마무리캠프 자청도 비슷한 맥락이다. 강승호는 2024시즌 주전 2루수로 뛰며 타율 2할8푼 OPS(출루율+장타율) 0.804에 18홈런 81타점을 기록했다. 잠실의 2루수가 OPS 0.800을 넘긴 사례는 이종열(LG) 최주환 안경현 오재원(이상 두산)에 이어 역대 다섯 번째다. 강승호는 "커리어하이였다고 하지만 내 마음 속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마냥 쉬기 싫었다. 체크해서 어디가 부족했는지 보고 또 2025년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방향성도 잡아보려고 했다"고 밝혔다.
강승호는 조성환 코치에게 감사한 마음을 잊을 수 없었다. 강승호는 "보통 수비가 말린다는 표현을 하는데 내가 시즌 초반에 그랬다. 실책을 많이 했다. 조성환 코치님이 스트레스 엄청 받으셨을 것이다. 괜찮다고 하셨지만 아니었을 것이다. 죄송하고 또 감사하다"고 돌아봤다. 강승호는 "내가 멘탈이 쉽게 흔들리는 타입이 아닌데 그때는 조금 흔들렸다. 조성환 코치님이 잘 잡아주시고 많이 도움을 주신 덕분에 잘 이겨낼 수 있었다"며 고마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