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10%를 넘던 현대차그룹의 중국 시장점유율은 작년 1%대로 떨어졌다. 2016년 우리 정부의 사드 배치 후 중국의 보복으로 발생한 결과다. 그럼에도 현대·기아차는 다른 시장을 개척해 올해 사상 최대실적을 썼다. 복병은 있다. 원·엔 환율이 8년 만에 100엔당 800원대로 내려왔다. 일본 차와 경쟁관계라 현대차는 환율문제로 수출의 어려움을 경험했었다. 차 성능도 좋고 친환경차로 무장했으니 이젠 다르지 않을까. 세계 스마트폰 생산량이 1분기 9년 만에 최저였다. 2분기는 1분기보다 5% 증가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점유율 1위를 차지했지만 중국시장에서는 1%대이다. 미·중의 틈바구니에서 우리 대표기업은 선전하고 있다. 진실에 독점력이 없는 세상이라도 경제적 해자(垓子)란 독점적 지위가 기업 생존을 좌지우지함을 명심하자.
조원경 UNIST 교수·글로벌 산학협력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