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의 발레리나’ 서울 공연, 침략자 거드는 잘못된 일[사설]
대표적 친푸틴 발레리나인 스베틀라나 자하로바가 다음 달 서울 예술의전당 무대에 선다. 자하로바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한 나라에서 펼치는 첫 공연이라고 한다. 한국이 자유 진영의 친푸틴 예술가 보이콧을 깨는 첫 나라가 되는 것이다. 자하로바는 볼쇼이 최고의 발레리나이지만, 푸틴의 통합러시아당 당원으로 연방의회 의원도 지낸 정치인이다. 우크라이나 태생으로서 푸틴의 크럼반도 합병도 지지했다. ‘우크라이나의 이완용’이다.
러시아는 한국을 비우호국으로 지정한 데 이어 북한과 핵·미사일 협력으로 한국 안보를 위협하는 ‘준(準)적국’이다. 푸틴 측근의 공연을 허용하는 것은 침략자를 거들고 반푸틴 국제 연대를 흔드는 결과도 초래한다. 우크라이나인들에 대한 배신도 된다. 예술과 국익은 최대한 분리하는 게 좋지만, 특정 예술 활동이 국가 안보 문제와 직결되거나 독재자를 돕는 효과를 가져온다면 그런 우려가 해소될 때까진 공연을 거부하는 게 문명국과 문명인의 책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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