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쿠 AFP=연합뉴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왼쪽)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18일(현지시간) 바쿠에서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2.7.18 photo@yna.co.kr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아제르바이잔산 천연가스 수입량을 두 배로 늘리는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EU의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18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을 방문해 천연가스 수입 확대를 논의하고 새로운 가스 공급 계약을 맺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EU는 더욱 신뢰할 만한 에너지 공급 국가를 찾고 있으며, 아제르바이잔은 그 가운데 하나"라고 썼다.
이어 "오늘 합의로 우리는 아제르바이잔산 가스 공급량을 두배로 늘리고, 카스피해에서 유럽에 이르는 SGC(남부 가스 회랑)도 확장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EU 집행위는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가 계속되는 가운데 에너지 수입원을 다각화하는 것이 EU의 우선 과제"라고 아제르바이잔 방문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EU 방문단에는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카드리 심슨 에너지 정책 담당 집행위원이 포함됐다.
앞서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EU 문건을 인용해 유럽 국가들이 아제르바이잔산 천연가스 수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U는 오는 2027년까지 아제르바이잔 가스 수입을 갑절 수준인 연간 200억㎥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아제르바이잔은 지난해 EU에 천연가스 81억㎥를 수출했다. 올해 수출량은 120억㎥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로부터 천연가스 공급을 차단당한 불가리아는 오는 10월부터 그리스와 연결된 파이프라인으로 아제르바이잔산 천연가스를 공급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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