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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날개서 12시간 버텼다...얼음 호수에 추락한 경비행기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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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30. 12:00116 읽음

알래스카서 영하 18도 추위도 견뎌
사고 12시간 만에 일가족 전원 구조
인근 수색하던 조종사에 발견
22일(현지 시각) 알래스카에서 실종된 경비행기 탑승자가 기체 위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미국 알래스카주의 얼어붙은 호수 위로 경비행기가 추락했으나, 일가족 3명이 전원 구조됐다.

25일(현지 시각) AP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알래스카 솔도트라 공항에서 이륙해 케나이반도 스킬락 호수로 향하던 경비행기(파이퍼 PA-12 슈퍼 크루저)가 갑자기 실종되는 일이 발생했다.

당시 비행기 안에는 조종사와 그의 두 딸이 탑승해 있었는데, 비행 중 투스투메나 호수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호수가 반쯤 얼어 있어 기체가 완전히 가라앉지는 않았지만 날개 등을 제외하고는 상당 부분이 물에 잠긴 상태였다.

이에 세 사람은 비행기 밖으로 나와 날개 위에서 구조를 기다렸다. 위치 표지가 없어 언제 구해질지 모르는 상황이었으며, 밤에는 영하 18도까지 떨어져 추위와도 싸워야 했다.

그러던 중 기적처럼 주변을 수색하던 조종사가 세 사람을 발견했다.

22일(현지 시각) 알래스카에서 실종된 경비행기 탑승자가 기체 위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사고기 조종사의 아버지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들과 두 손녀를 찾는 데 도움이 필요하다. 비행기를 타고 나가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글을 게재했고, 이를 본 조종사 10여 명이 수색에 동참한 것이다.

실종자를 발견한 테리 고데스는 “처음에는 잔해라고 생각해 가슴이 아팠다. 그러나 더 가까이 다가가서 아래로 내려다보니 날개 위에 세 사람이 있는 게 보였다”며 “그들은 살아있었고, 반응이 있었고, 움직였다. 나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고 전했다.

고데스는 곧장 무전을 통해 인근 수색기에 소식을 알렸고 알래스카 육군방위군이 현장에 출동해 날개 위 세 가족을 구조했다.

탑승자는 부상 치료를 위해 인근 병원으로 보내졌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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