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대표는 오늘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열린 ‘대학생 시국포럼 - 제1차 백문백답 토론회’에 참석해 “묻어갈 수도 있었고, 계엄을 저지하는 데 앞장서지 않을 수도 있었지만, 제가 앞장서지 않으면 그날 계엄이 해제될 것 같지가 않았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한 전 대표는 “그날 계엄 해제가 안 됐으면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나갔을 것이고, 여러분과 같은 또래의 군과 충돌하면서 유혈사태 났을 것”이라면서 “일단 그거 막자는 생각이 먼저였고 그 선택에 후회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 전 대표는 또,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계엄을 했다고 했는데 저는 자유민주주의를 계엄이 파괴한 것이라 생각해서 저지했다”면서 “진영의 해악이나 효용을 배제하고, (본인) 진영의 자유를 지킨다는 식의 자유라면 우리 헌법에 맞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 전 대표는 어제 자신이 밝힌 ‘선수 교체가 아닌 시대 교체’를 위해 개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한 전 대표는 “1987년 이래 계엄과 탄핵이 헌법에 있었지만, 몇십 년 동안 안 하다가 몇 년 새 다 하고 있다”며 “(정치가) 싸우다가 주변에 냄비 곡괭이를 다 던지는 정글 게임으로 됐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지금이 시스템을 (그대로) 둔다면 이 상황이 더 잔인해지고 엄혹해질 것”이라며 “그걸 바꾸기 위해 이번에 리더가 되는 사람은 본인의 임기 단축을 약속하고 거기에 맞춰서 선거를 하겠다는 희생의 약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 전 대표는 내일 대한민국헌정회를 예방하며 공개 행보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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