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북 곽산, '김정일 비난' 전단지 발견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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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남 평성시에서도 정부 비난 삐라

[노컷뉴스 안윤석 대기자] 평안북도 곽산에서 김정일 위원장과 도당 비서를 비난하는 전단지가 발견돼 소동이 벌어졌다고 대북 라디오방송이 주장했다.

대북라디오방송인 열린북한방송은 15일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10월초 평안북도 곽산군 곽산읍 동사무소 출입문과 창문에 '김정일한테 아부아첨하는 군당 책임비서 용서할 수 없다'라고 쓴 전단지가 붙혀져 주민 8만 여명에 대한 자필 확인에 나섰다"고 말했다.

내부 소식통은 "군 보위부는 범인을 잡기 위해 군내 모든 가정들에 자필확인을 요구해 초등학생에서 노인에 이르기까지 자필 확인을 3차례 진행했지만, 현재까지 범인을 잡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에서 김정일 위원장에게 '친애하는' 또는 '동지' 같은 경칭을 붙이지 않고, 김 위원장에게 충성하는 것을 '아부아첨' 한다고 부정적인 논조로 표현한 전단지 내용은 북한에서는 최대의 중죄에 해당된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군 보위부 관계자는 "이번 사건의 범인이 지난 1995년도에 곽산군에서 북한 정치에 불만을 품고 비밀리에 조직된 반동집단인 '소나무단'에 속해 있던 사람일 수도 있다는 추측으로 조사를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에서 농산물 생산으로 알려진 평안북도 곽산군은 평북도 알곡 생산량의 3분의 1 정도의 몫을 차지하고 있는 곡창지대로 주민의 3분의 2 정도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한편 대북인권단체인 '좋은벗들'도 지난 10월 6일 소식지에서 "평안남도 평성시 주례동 50반에서 정부를 비방하는 글을 쓴 삐라 20여 장이 발견돼 평안남도와 평성시 반탐과 보위부원들은 범죄자를 붙잡기 위해 컴퓨터를 사용하는 시내 기관들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ysa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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