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단체들, 소위 '의사 조력 존엄사법'에 반대 입장 밝혀

입력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생명존중시민회의,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가정과생명위원회, 한국남자수도회 생명문화전문위원회, 행동하는 프로라이프는 28일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이 발의한 소위 '의사 조력 존엄사법' 제정이 생명경시 풍조를 만들어 자살률 증가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보고, '의사 조력 존엄사법' 졸속 입법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 단체들은 '의사 조력 존엄사법'이 생명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방향에서 추진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고, '생명에 대한 자기 결정권', 심지어 '내 삶을 파괴할 권리' 운운하면서 추진되는 입법 논의는 자칫 생명의 존엄성을 근본에서부터 훼손하고, 인간존재의 근원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의사 조력 존엄사법' 입법이 몇몇 국회의원과 일부 전문가 의견 수렴이라는 형식적 졸속 입법 방식으로 추진되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히고, 이 법은 생명윤리에 관한 중요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의학계 생명학계 윤리학계 상담학계는 물론 종교계와 시민사회의 광범위한 참여와 공론화, 숙의를 통해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생명단체들은 "소위 '의사 조력 존엄사법'은 스위스나 미국 등에서 거친 시행착오와 경험을 온전히 반영할 수 있어야 하며, 사회의 성숙도나 문화적 배경 등에 대한 철학과 성찰에 기반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들은 지금 국회의원들이 총력을 모아 제정해야 할 법은 소위 '의사 조력 존엄사법'이 아니라 '자살대책기본법'이라고 주장했다.

생명존중시민회의 임삼진 상임이사는 "입법의 우선순위를 따진다면 당연히 자살대책기본법 제정이 긴급하다. 세계 4위의 높은 자살률을 방치한 채 '의사조력 존엄사법'을 만드는 것은 생명경시를 용인하는 행위로 비칠 수 있다. 자살에 대한 범국가적 책임을 자각하고, 국회와 정부가 자살대책기본법 제정에 총력을 모아줄 것"을 촉구했다.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