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단체들, 소위 '의사 조력 존엄사법'에 반대 입장 밝혀
이 단체들은 '의사 조력 존엄사법'이 생명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방향에서 추진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고, '생명에 대한 자기 결정권', 심지어 '내 삶을 파괴할 권리' 운운하면서 추진되는 입법 논의는 자칫 생명의 존엄성을 근본에서부터 훼손하고, 인간존재의 근원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의사 조력 존엄사법' 입법이 몇몇 국회의원과 일부 전문가 의견 수렴이라는 형식적 졸속 입법 방식으로 추진되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히고, 이 법은 생명윤리에 관한 중요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의학계 생명학계 윤리학계 상담학계는 물론 종교계와 시민사회의 광범위한 참여와 공론화, 숙의를 통해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생명단체들은 "소위 '의사 조력 존엄사법'은 스위스나 미국 등에서 거친 시행착오와 경험을 온전히 반영할 수 있어야 하며, 사회의 성숙도나 문화적 배경 등에 대한 철학과 성찰에 기반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들은 지금 국회의원들이 총력을 모아 제정해야 할 법은 소위 '의사 조력 존엄사법'이 아니라 '자살대책기본법'이라고 주장했다.
생명존중시민회의 임삼진 상임이사는 "입법의 우선순위를 따진다면 당연히 자살대책기본법 제정이 긴급하다. 세계 4위의 높은 자살률을 방치한 채 '의사조력 존엄사법'을 만드는 것은 생명경시를 용인하는 행위로 비칠 수 있다. 자살에 대한 범국가적 책임을 자각하고, 국회와 정부가 자살대책기본법 제정에 총력을 모아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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