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사진 찍어달라던 소년… 메시 번쩍 안고 결승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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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12.14. 오전 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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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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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공격수 훌리안 알바레스(왼쪽)가 소년 시절 리오넬 메시와 찍었던 사진, 지난 3일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는 두 사람. /인스타그램, 로이터 연합뉴스

축구계 최고의 스타 리오넬 메시의 ‘라스트 댄스’가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펼쳐지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는 메시와 그의 파트너 훌리안 알바레스의 활약이 돋보였는데, 두 사람의 10년 전 인연도 주목받고 있다.

유튜브 채널 구독자 136만명을 보유한 이탈리아의 유명 축구 전문 유튜버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14일(한국시각) 트위터에 “10년 전, 언젠가 월드컵에서 뛸 날을 꿈꾸던 메시의 열렬한 팬은 사진을 요청했다”며 “그리고 오늘 밤, 알바레스는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득점했다”고 적었다. 이와 함께 앳된 모습의 메시가 그가 속했던 FC 바르셀로나 옷을 입은 소년 팬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이 사진은 알바레스가 과거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공개했던 것이다. 그는 2015년 6월 24일 “역사상 최고의 선수의 생일을 축하한다. 너무 고마워요. 나의 아이돌”이라는 글과 함께 이 사진을 올렸다. 6월 24일은 메시의 생일이다.

자신의 우상인 축구 스타를 만났던 추억을 잊지 않고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왔던 소년은 이제 메시를 번쩍 안고 월드컵 무대에서 골 세리머니를 펼칠 정도로 큰 선수가 되었다.

14일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골을 넣은 훌리안 알바레스를 축하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아르헨티나는 이날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크로아티아를 3대0으로 제압했다. 메시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큰 이번 대회에서 우승 한풀이에 정말 한 걸음만을 남겨두게 됐다.

첫 골은 메시의 페널티킥이었다. 페널티킥을 만든 건 알바레스였다. 전반 32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길게 올라온 패스를 받은 알바레스가 일대일 기회를 맞이했고, 이를 막아서려던 크로아티아 골키퍼의 파울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메시가 강하게 왼발로 차 넣으며 대회 5번째 골로 킬리안 음바페(프랑스)와 득점 공동 선두에 올랐다.

전반 39분 알바레스는 단독 드리블 돌파에 이은 오른발 마무리로 2대0을 만들었다. 후반에는 메시와 알바레스의 합작 골이 터졌다. 후반 24분 메시의 컷백을 알바레스가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쐐기 골을 터뜨렸다. 분위기는 그대로 아르헨티나로 기울었다.

아르헨티나는 프랑스-모로코 준결승전(15일 4시)의 승자와 19일 0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결승전에서 우승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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