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재벌 아닌 '국민 편'에서 일하라" 신세계복합몰저지대책위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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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신세계복합쇼핑몰 입점과 관련해 국민의당의 찬성발언에 대해 23일 신세계복합쇼핑몰입점저지시민대책위(대책위)가 강력 규탄하고 나섰다.

대책위는 이날 광주서구 치평동 국민의당 광주시당에서 "국민의당은 재벌편이 아닌 국민 편에서 일하고 광주시장 편이 아닌 광주시민 편에서 싸우라"며 쓴소리를 토해냈다.

국민의당 장병완 의원은 지난  20일 광주시의회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광주시의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하다"며 "영등포나 복합시설 하는 지역들 가보면 일자리 창출, 거기에 납품하는 중소기업 활성화 등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권은희 시당 위원장은 "지역 소상공인의 생존권 문제라는 이념보다 지역경제의 현실적인 상황이나 수요로 접근해서 풀어가는 것이 마땅하다는 입장이다"고 밝혀 시민대책위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와 관련해 대책위는 "장병완의원은 기존 쇼핑시설을 옮기는 것에 불과하다는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또 권은희 시당위원장은 지역 상공인의 삶의 터전 문제를 '이념'으로 접근해서는 안된다는 더 충격적인 말을 했다"고 발끈했다.

대책위는 "국민의당이 진정 국민의 편에서 싸우는 정당이라면 전국 중소상공인들의 목을 죄어오고 있는 재벌복합쇼핑몰에 맞서 앞장서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복합쇼핑몰 입구까지 지하차도로 뚫어 쇼핑전용도로까지 만들어주려는 광주시의 친재벌 행정에도 적극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광주 자영업자수는 15만 7000명으로 두 달 연속 3000명이나 감소했다. 국민의당은 하루 하루를 버티며 절박하게 살고 있는 자영업자들의 심정부터 제대로 헤아려야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대책위는 "국민의 당은 민생을 괴롭히는 광주시의 친재벌 행정에 더 이상 동조하지 말라"면서"장병완 산자위원장은 재벌복합쇼핑몰 규제를 위한 야당 법안들부터 통과시켜라"고 날을 세웠다.

이에 앞서 윤장현 광주시장과 같은당의 을지로위원회가 지난 20일 윤 시장에게 '광주신세계 복합시설' 건립에 반대하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보냈다.

위원회는 공문에서 "광주신세계 복합쇼핑몰 건립은 지역경제뿐 아니라 중소상인들의 생존권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성남시장도 지난 14일 "지역상권을 초토화할 광주 신세계 '복합쇼핑몰' 입점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도 2015년 9월 광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대규모 판매시설이 들어서면 골목상인들이 다 죽을 것"이라며 "시장께 다시 한번 이 내용을 전달하겠다"며 사실상 신세계 복합시설 건립에 반대한 바 있다.

하지만 윤장현 시장은 지난 15일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과 시민단체 일각에서 '신세계 복합시설'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 "지역 현안에 그렇게 접근하는 것이 맞는지 걱정"이라고 정치쟁점화에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광주시와 ㈜신세계는 2015년 5월 '지역친화형 랜드마크 복합시설 개발'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신세계는 이 협약에 따라 광주 서구 화정동 이마트 부지 등 2만6634㎡ 터에 지하 7층~지상 21층 규모의 특급호텔과 복합시설(연면적 34만1360㎡)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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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홍기철 기자 honam333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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