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D-1’ 숨죽인 증시…나스닥 0.48%↑[데일리국제금융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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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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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존스 0.38%↑, S&P500 0.65%↑
10월 월간 기준 세지수 모두 하락
美 10년 물 수익률 변동 없어
FOMC·재무부 국채 발행계획 ‘주목’
뉴욕증권거래소. AFP 연합뉴스

[서울경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미국 재무부의 채권 발행 계획 발표를 하루 앞두고 장기 국채 수익률이 잠잠한 흐름을 보이면서 뉴욕증시가 상승했다.

31일(현지 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22.91포인트(+0.38%) 오른 3만3052.8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6.98포인트(+0.65%) 상승한 4193.8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61.76포인트(+0.48%) 상승한 1만2851.24에 장을 마감했다.

10월 마지막 거래일에 주요 세 지수가 상승 마감했지만 월간 기준으로는 모두 하락하며 3개월 연속 하락했다. 10월 기준 다우존스와 S&P500은 각각 월간 1.4%, 2.2% 내렸다. 나스닥지수는 월간 2.8% 하락했다. 베어드의 투자전략 분석가인 로스 메이필드는 “연준이 올해 금리 인상은 끝났다고 말하고 앞으로 통화정책이 보다 비둘기파일 것이란 신호를 준다면 증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하지만 증시가 실질적으로 지속 가능한 상승세를 얻으려면 금리 인하 압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산업 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러가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이 5.52달러로 애널리스트 예상치 4.8를 상회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수주잔량이 줄어들면서 주가는 6.65% 하락 마감했다. 제트블루는 예상보다 큰 3분기 손실과 동시에 연간 수익 전망치를 낮추면서 10.48% 하락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11월 FOMC와 재무부의 채권 발행 계획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였다. 10년 물 금리는 0.01%포인트 하락한 4.875%를 기록했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3.2bp(1bp=0.01%포인트) 오른 5.069%에 거래됐다.

이날 지표는 고용에 따른 인플레이션 부담은 여전하지만 경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자신감은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였다. 우선 고용과 관련 미 노동부가 발표한 3분기 고용비용지수(ECI)는 계절 조정 기준 전 분기 대비 1.1% 올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예상치인 1.0% 상승을 소폭 웃돈다. 2분기 기록한 1.0% 상승도 웃돈다. 미국 고용 시장에서 인력 부족에 따른 고용비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ECI는 연준이 주목하는 지표다.

컨퍼런스보드의10월 소비자신뢰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우려 등으로 전월 104.3에서 5개월 만에 최저치인 102.6으로 떨어졌다. 다만 WSJ의 중간치 100.5보다는 높았다. 컨퍼런스 보드의 다나 피터슨 수석경제학자는 “소비자들이 식료품과 휘발유의 가격 상승을 계속 우려하고 있다”며 "정치상황과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도 소비자 기대지수를 낮게 했다”고 설명했다.

가상자산은 상승세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7% 오른 3만4655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0.66% 뛴 1814달러를 기록했다. CNBC는 “비트코인 가격 차트가 50일 이동평균선이 200일 이동평균선을 상승 통과하는 이른바 ‘골든 크로스’를 형성했다”며 “트레이더나 분석가들이 시장 추세가 긍정적으로 변했다는 신호로 해석하는 지표”라고 보도했다. 다만 아리 왈드 오펜하이머 기술 분석가는 “이는 가격 신호라기 보다 상승 추세에 대한 확인”이라며 “큰 상승장은 골든크로스 이후에 시작되지만 골든크로스가 있다고 해서 항상 큰 상승장이 뒤따르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가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29달러(1.57%) 떨어진 배럴당 81.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1%로 역성장하는 등 글로벌 경기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원유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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