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베이지북 "향후 경제 성장 전망 대체로 부정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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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7.14. 오전 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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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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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에너지가 상승에 임의소득↓…소비자 지출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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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정기적으로 발간하는 지역별 보고서에서 커지는 불황 우려 속 향후 경제 전망이 대체로 부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연준 관할 12개 지역 경제 상황 보고서인 '베이지북'에 이런 내용이 담겼다. 베이지북은 "경제 활동은 5월 중순 이후 전반적으로 완만한 속도로 확대됐지만, 몇몇 지역은 수요 측면에서 커지는 둔화 조짐을 보고했다"라고 밝혔다.

일부 지역의 경우 커지는 불황 우려도 보고했다고 한다. 아울러 대부분 지역에서 식량·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가계 임의소득이 줄면서 소비자 지출도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고 문제로 신규 자동차 판매도 대부분 지역에서 부진하다는 게 연준의 평가다.

연준은 이와 함께 "많은 지역에서 공급망 혼선과 노동력 부족이 계속 생산 활동을 방해한다는 보고가 있었다"라고 전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수요가 강하고 시추 작업도 활발하지만 가용 노동력 문제와 공급망 병목 현상으로 생산에는 제약이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최대 경제 성과로 내세워 온 노동 시장의 경우 완만한 속도로 고용이 증가하는 모습이다. 다만 제조·건설 분야에서는 노동 수요가 다소 약해진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지역에서 임금 상승이 보고됐다.

가격 압박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식량, 원자재, 에너지 가격 상승은 여전히 중대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일부 지역에서는 관련가 상승이 지난 몇 달에 비해 상대적으로 둔화했다는 보고도 있었지만,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는 게 연준의 시각이다.

다만 여행, 접객업 등 분야에서 각 기업은 큰 저항 없이 소비자 가격 상승을 이뤘다고 전했다. 연준은 최소 올해 연말까지는 가격 압박이 이어지리라고 예상했다. 보스턴, 뉴욕, 필라델피아, 시카고, 미니애폴리스 등 대부분 지역에서 에너지가 상승 및 인플레이션 우려가 보고됐다.

연준은 "이전 보고서와 유사하게, 향후 경제 성장 전망은 보고에 임한 지역에서 대부분 부정적이었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향후 6~12개월간 추가로 수요가 약화하리라는 예측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12개 관할 지역의 현재 경제 여건을 평가하는 '베이지북'을 정기 공개한다. 1년에 총 8차례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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