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라면이 8500원?"…역대급 팔도 도시락 나온다[똑똑!스마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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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5.21. 오전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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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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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점보도시락' 한정 출시
용량 기존 대비 8.5배 키워
1조 컵라면 시장 주도권 잡기
이달 말 출시 예정인 GS25 '유어스 점보도시락' 컵라면. /사진 제공=GS25

[서울경제]

세계 최초의 사각 컵라면 '도시락'의 8.5배 버전이 나온다. 편의점 GS25가 팔도의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해 선보이는 단독상품이다. CU의 히트작 '연세우유 생크림빵'처럼 화제성을 잡는 동시에 1조 원에 육박하는 국내 컵라면 시장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전략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25는 이달 말 자체 브랜드(PB)인 유어스를 통해 '점보도시락(특대컵)'을 한정 출시한다. 점보도시락의 중량은 기존 팔도 도시락(75g) 컵라면보다 8.5배 많은 648g에 달한다. 가로와 세로 크기는 각각 27.8㎝, 33.5㎝로 A4 용지보다도 크다. 양이 많은 만큼 가격도 개당 8500원으로 책정했다. GS25는 '먹방(먹는방송)' 유튜브 채널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점보도시락의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GS25 관계자는 "먼저 한정수량으로 운영한 뒤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피고 정식 제품 출시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락 컵라면. /사진 제공=팔도


GS25는 점보도시락을 통해 10~20대 고객 팬덤층을 확보하고, 타 상품을 함께 사는 연계 구매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U가 지난해 초 출시한 연세우유 크림빵은 약 16개월 만인 이달 누적 판매량 3000만 개를 돌파하며 확실한 효자 상품으로 떠올랐고, CU는 '편의점 크림빵'의 대명사라는 타이틀을 얻는데 성공했다.

또 국내 컵라면 시장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도도 숨어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컵라면 시장규모는 917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해 봉지면의 매출신장률(6%)을 앞질렀다. 올해는 1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오프라인 중심의 닐슨 데이터 기준으로 좁히면 전체 라면 시장에서 컵라면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30%에서 지난해 41%로 커졌다.

GS25는 자체 브랜드인'‘틈새라면'과 '공화춘자장' 등을 보유해 라면 카테고리에서 강자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컵라면은 10~20대 고객을 유인하는 대표 품목"이라며 "'컵라면은 GS25'라는 이미지를 확실하게 굳히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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