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프로축구 K1 대전시티즌 감독이 교사가 휘두른 흉기에 숨진 김하늘(8세)양의 빈소를 찾았다.
황 감독은 12일 대전 서구 건양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양의 빈소에 조문한 뒤 유가족을 위로했다.
김양의 아버지는 유명한 축구팬으로 대전 서포터스인 대전 러버스 소속 유토피아 대전의 멤버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양과 아버지는 경기 때마다 그라운드를 찾아 응원하기도 했다고. 빈소엔 '유토피아 대전'이라고 쓰인 유니폼까지 걸려있었다.
충청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황 감독은 "하늘이가 어리고 축구를 좋아하는 아이라 더 가슴이 아프다"며 "좋은 데서 편안히 쉬었으면 좋겠다"고 애도했다. 그는 구단 차원에서 선수들과 함께 조의를 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전시티즌은 앞서 구단 소셜미디어를 통해 "故 김하늘, 깊은 애도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하늘아 이쁜 별로 가"라고 추모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에 김양 아버지는 "하늘아 아빠가 너무너무 미안하고 너무너무 사랑해 고마워 아빠 딸로 태어나줘서 다음생에도 꼭 아빠 딸로 태어나줘 사랑해 김하늘"이라고 답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김양의 빈소엔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날 오후 1시 16분 빈소에 도착해 문상했다.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육종명 대전 서부경찰서장도 빈소를 방문해 "수사에 미흡함이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유족들에게 설명했다.
"오늘 와서 얘기 꼭 들어달라"는 김양 아버지의 요청에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대전으로 향해 빈소를 방문할 예정이다.